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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튜닝 끝판왕들, 여기 여기 붙어라! (1)

등록일2017.04.01 17:58 조회수6723



국내에서 진행되는 모터쇼는 유독 튜닝 부분에서 볼거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옆나라 일본의 모터쇼만 가도 별의별 희한한(?) 튜닝카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자동차 개조와 관련해 제재가 심한 국내 환경 탓인지, 모터쇼에서도 튜닝 관련 전시 규모는 상당히 작습니다. 이번 서울국제모터쇼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그 와중에도 숨은 보석 같은 튜닝카들이 있었습니다.


1/ 현대 i30 튜익스 컨셉트



가장 많은 튜닝카를 전시한 부스는 현대자동차였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고성능 브랜드 N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튜닝에 대해서도 꽤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현대자동차 부스는 튜익스(TUIX) 전용 전시구역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튜익스는 현대자동차의 커스텀 튜닝 대표 브랜드로 드레스업부터 성능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30 튜익스 컨셉트


올해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튜익스 모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은 'i30 튜익스 컨셉트'입니다. 따끈따끈한 핫해취(?) i30을 튜익스 전용 부품들로 꾸몄습니다.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0kg.m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튜익스 튜닝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컨셉트카이니만큼 비현실적으로 과한 튜닝보다는 자연스러운 튜닝을 추구했는데요. 화려한 색상보다는 유광 및 무광 검정을 활용한 랩핑, 자연스럽게 늘린 앞뒤 펜더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i30 튜익스 컨셉트


대신 뒤쪽의 리어 디퓨저와 스포일러는 상당히 공격적인 부품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내 역시 화려하기보다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조했습니다. 


엔진은 헤드부터 각종 플러그, 파이프, 배선 등 곳곳을 골라서 튜닝할 수 있는데요. 현장에 있던 모델은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 휠까지 풀 튜닝돼 있었습니다. 총 비용은 1,500만원이나 휠과 브레이크를 빼면 1,000만원 안쪽에서 튜닝 가능하다는군요. 


관련기사 : i30 튜익스 컨셉트 화보



i30 튜익스 컨셉트


2/ 현대 아반떼 스포츠 튜익스 버전


아반떼 스포츠 튜익스 버전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i30 튜익스 컨셉트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튜닝카입니다. i30 튜익스 컨셉트와는 다르게 실내 튜닝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 아반떼 스포츠 튜익스 버전


모터스포츠에 출전하기 위해 KARA(대한자동차경주협회) 규격에 맞도록 튜닝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레이싱용 D컷 휠과 모니터, 레이싱 버킷 시트와 6점식 안전벨트, 롤케이지까지 장착했군요.

▲레이싱용 D컷 스티어링 휠


▲레이싱용 버킷시트와 그물


실제로 i30 및 아반떼를 구매할 때는 튜익스 스포츠 패키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내 차를 조금 더 스포티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옵션에 불과하지만,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튜닝 브랜드입니다.


3/ 쉐보레 크루즈 레이스카


쉐보레 레이싱팀은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새 레이싱 머신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쉐보레 크루즈 레이싱카


신형 크루즈의 차체를 사용했지만, 그 안에는 철저히 레이싱 DNA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겉모습에서는 한껏 늘린 펜더와 공격적인 리어 스포일러, 핀타입 휠과 레이싱 전용 타이어가 눈에 띕니다.




경량화 소재를 적극 사용한 덕분에 이전 세대 크루즈 레이싱카 대비 무게는 110kg 줄었고 차체 강성은 27%나 향상됐습니다. 보닛 아래에는 1.8리터 가솔린 터보 레이싱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을 발휘합니다. 작은 엔진이 고출력을 뿜어내는만큼 열도 엄청나게 뿜어내기 때문에 차체 곳곳에는 커다란 공기 배출구가 마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닛은 면적 절반이 아예 없다시피하군요.



실내는 영락없는 레이싱카입니다. 운전석만 최적화됐던 아반떼 스포츠 튜익스와는 달리, 실내 전체를 오직 레이싱을 위해 꾸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싱전용 D컷 스티어링 휠과 스크린, 레이싱 버킷 시트, 롤케이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4/ 오즈 팩토리 - 친환경에 튜닝을 더하면?


일본계 랩핑 및 도색 업체인 오즈 팩토리(OZ Factory)는 아주 특별한 자동차 두 대를 선보였습니다. 오즈 팩토리의 도색과 랩핑이 어우러진 푸조 208과 BMW i3입니다.


▲오즈팩토리 부스 전경


오즈 팩토리가 전시한 BMW i3 튜닝카


특히 i3에는 도색뿐 아니라 독특한 바디킷까지 더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차'하면 '튜닝'을 연상하기 어려운데, 오즈 팩토리의 i3가 그 편견을 깨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 업체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 씁쓸하군요.




차체를 덮은 연두색 도장면은 빛의 각도에 따라 진하기가 달라집니다. 밝은 빛 아래에서는 연두색으로 표시되지만 거리가 멀어 질수록 초록색으로 표현됩니다. 여기에 은색 포인트 랩핑까지 더해져 금상첨화!


BMW 친환경차의 대표적 라인업은 i3는 오직 모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입니다. 후륜구동 방식에 무단 변속기를 조합했으며 1회 충전시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튜닝카들은 주로 퍼포먼스 및 드레스업에 초점을 맞춘 모델들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튜닝의 끝판왕을 차지한 자동차들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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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jihn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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