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만 무성하던 기아차의 고급형 서브 브랜드, 그 엠블럼이 베일을 벗었다. 아직 브랜드 명칭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원 안에 'E'형상이 자리 잡은 엠블럼 디자인만 먼저 선보였다.
▲해외 출시형은 기존 기아로고가 그대로 사용된다
▲스팅어 국내출시형 새로운 고급 서브브랜드 엠블럼이 사용된다
기아차의 첫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기존 기아 엠블럼을 사용하지 않는다. 새 엠블럼은 보닛과 호랑이코 사이에 기아 로고 대신 자리 잡는다. 네 바퀴의 휠캡에도 적용된다. 트렁크에는 브랜드 로고 없이 '스팅어(Stinger)'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레터링만 부착된다.
반면, 해외형에서는 차체 앞뒤와 휠캡에 기아 로고가 그대로 사용된다. 스팅어 레터링은 트렁크 좌측에, 씨드 등 해외 수출 차종에 적용 됐던 'GT' 로고가 트렁크 우측에 자리 잡는다. 스팅어가 '기아'가 만든 차임을 좀 더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스팅어 해외 출시형 휠캡
▲스팅어 국내 출시형 휠캡
▲스팅어 해외 출시형
▲해외형은 살짝 길이가 짧아진 스팅어 레터링이 좌측에, GT로고가 우측에 자리 잡는다
▲스팅어 국내 출시형, 브랜드 엠블럼은 없다
▲트렁크 리드 가운데에 한뼘 너비의 스팅어 레터링만 사용된다
새 엠블럼은 세로 배열 엔진과 후륜구동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앞뒤 무게 밸런스인 5:5를 형상화 했고, 상하좌우 밸런스를 조정하고 속도감을 표현하는 등 역동적이고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고 밝혔다.
엠블럼이 'E'형태를 그냥 띄고 있는 게 아니다. 앞서 일부 매체를 통해 기아차가 '에센시스'라는 서브 브랜드명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모터쇼에서는 '에센시스'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기아차는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정교하고 섬세한 상품성과 서비스를 의미하는 ‘익스퀴짓(Exquisite)’, 끊임없는 진화와 발전을 의미하는 ‘이볼루셔너리(Evolutionary)’ 등 세 가지 속성이 구체화돼 ‘엔지니어드 바이 엑설런스(Engineered by Excellence=탁월함으로 구현된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팅어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승용-RV로 구성된 라인업을 승용-RV-고급 등 세가지로 개편할 계획이다. 고급차 라인업에는 후륜구동 기반의 새 모델이 적극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커넥티드 기술 등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고객 니즈에 기반한 특화 편의 사양들도 개발해 탑재한다.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고급차 라인업의 다음 타자는 내년 출시할 K9 후속으로 여기에도 'E' 엠블럼이 사용된다. 이 모델은 'K9'을 버리고 새 이름을 받을 예정.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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