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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미 방송에 등장한 자폐아 캐릭터…'같이 사는 사회'

등록일2017.04.20 08:10 조회수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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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줄리아는 자폐아입니다

美 어린이 방송에 등장한 자폐아 캐릭터

빅버드가 친구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친구들은 빅버드에게 새 친구 줄리아를 소개하는데요. 하지만 그림 그리기에 빠진 줄리아는 빅버드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질문에도 답하지 않습니다.

빅버드는 줄리아가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의기소침해집니다.

"줄리아는 자폐를 가지고 있어" "그게 무슨 뜻인가요?"

"그 아이가 너의 말에 곧바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

이 내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PBS에서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일부입니다. 이 날 47년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자폐아 캐릭터, 줄리아가 등장했습니다.

줄리아는 그림 그리기에 집중해서 친구들의 말에 반응하지 않기도 하고, 갑자기 웃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사이렌 소리에 과민반응하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하죠.

자폐아동을 처음 만난 빅버드의 배움을 통해 방송은 자폐를 자연스럽게 이해시킵니다.

"우리한테는 별로 크지 않은 소리가, 줄리아에게는 엄청 시끄러울 수 있어"

"너는 새, 얘는 몬스터, 나는 요정인 것처럼, 우리는 다 서로 달라"

줄리아가 등장한 방송은 전세계인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줄리아는 정말 특별한 아이네요. 줄리아를 응원합니다"

"자폐를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나도 줄리아와 똑같은 증상이 있어요"(출처: 유튜브 댓글)

미국 어린이 68명 중 1명 꼴로 자폐 진단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자폐아 캐릭터가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높은 38명당 1명의 자폐아동 통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자폐 등 장애를 가진 아동을 대하는 태도는 미국과 사뭇 다릅니다. *예일대 의대 등 국제공동연구팀

서울에는 지난 2002년 이후 15년째 특수학교가 설립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번번이 집값과 안전을 걱정하는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죠.

"병X새X 낳은 병XX들이 병X 짓거리하고 있네"

"차라리 쓰레기 처리장이 낫지 발달장애인 시설은 절대 못 들어온다"

발달장애아동 교육시설 공사를 가로막은 일부 주민들이 장애아동 부모에게 던진 말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지만, 다같이 놀면 기분이 좀 더 좋지"

4월 20일은 제37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줄리아와 친구들이 부른 노랫말처럼, 우리도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어우러져 기분좋은 세상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김유정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19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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