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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긴장케할 SUV 전기차…아우디 이트론 스포츠백

등록일2017.04.27 08:16 조회수4705

(서울=연합뉴스) 장주영 기자 = 최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아우디의 신형 콘셉트 전기차인 이트론 스포츠백(e-tron sportback)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끈다.

이트론은 아우디가 내세우는 전기차 브랜드.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A3 이트론, Q7 이트론, A6L 이트론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이트론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아우디는 2년 전인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의 올 일렉트릭 SUV 차량인 '이트론 콰트로'(e-tron quattro) 콘셉트 모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4일 노르웨이에서 이 제품의 판매 예약을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의 테스트베드이다.

이번에 상하이모터쇼에서 새롭게 공개한 스포츠백 콘셉트는 콰트로 차량과 같은 올 일렉트릭 SUV 차량. 이 제품은 2년 뒤인 2019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트론 콰트로(e-tron quattro)
이트론 콰트로(e-tron quattro)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차량

이트론 스포츠백의 디자인은 아우디 A7과 같이 4도어 쿠페를 연상시킨다. 8각형 싱글프레임이 널찍하게 차지하고 있어 아우디 R8의 SUV 버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단에는 5 스포크 디자인의 23인치 휠을 장착하고 있다. 아우디 마크엔 불도 들어온다.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가 달려서 전방 대각선 시야가 확보된다. 사각지대도 사라졌다. 문고리는 센서로 대체됐다. 프런트 후드 하단 양쪽에 설치된 얇은 주간 주행등은 이트론의 눈을 담당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 있는 250개의 디지털 제어식 매트릭스 LED 유닛은 낮과 밤에 다채로운 빛을 연출할 수 있다.

이트론 스포츠백(e-tron sportback) 공개 현장 /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
이트론 스포츠백(e-tron sportback) 공개 현장 /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아우디의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차량
이트론 스포츠백
이트론 스포츠백아우디의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차량

실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한 현대인들을 배려한 듯 대부분의 작업을 터치로 할 수 있다. 모터는 전면에 1개, 후면에 2개가 설치돼 있다. 전력량은 320kW, 부스터 기능은 370kW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빠르다. 배터리는 복합 콤바인 차징 시스템이 탑재돼 교류와 직류 모두에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용량은 시간당 95kW. 1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달릴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 있는 250개의 디지털 제어식 매트릭스 LED 유닛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 있는 250개의 디지털 제어식 매트릭스 LED 유닛

폴크스바겐 그룹의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상하이모터쇼에서 "우리는 2025년까지 순수전기자동차 30종을 내놓고, 현재 1%인 전기차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 2021년부터 북미에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전기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이드미러 대신 달린 소형 카메라
사이드미러 대신 달린 소형 카메라

현재 전기차의 SUV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X 뿐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중, 아우디 이트론 스포츠백과 비슷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X 90D 정도다.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모델X 90D의 기본 모델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억1천만 원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아우디는 고급 독일 자동차 브랜드라는 점에서 가격이 1억3천만 원~1억5천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우디가 과연 테슬라가 독주하는 전기차의 고급 SUV 시장에서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에 귀추가 주목된다.

jjang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6 15: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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