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로디우스 (이미지 : 쌍용)
2008 데일리 텔레 그래프 선정 '가장 못생긴 차 100선' 3위, 2009 비즈 니스 위크 선정 '50년 동안 생산된 가장 못생긴 차'로 뽑혀 못생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차가 있다. 다름 아닌 쌍용 '로디우스'.
▲로디우스 기반으로 제작한 '쌍요트'
최근 영국 자동차 예능 프로그램 탑기어(TopGear)가 못생긴 로디우스를 멋진 요트로 변신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참고로 탑기어도 로디우스에 '가장 못생긴 차 2위' 꼬리표를 달아준 전력이 있다.
탑기어는 요트 제작회사 썬시커(Sunseeker)와 손잡고 3개월에 걸쳐 로디우스를 기반으로 한 요트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쌍요트(Ssangyacht)'. 어감이 좀 위험하다.
▲썬시커 호크 27
▲쌍요트 운전석
탑기어와 썬시커는 로디우스 차체 하부를 절단해 썬시커에서 제작한 요트 '호크 27(Hawk 27)'에 설치했다. 운전석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새로 설계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항해에 필요한 각종 게이지를 달았다. 아래층은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과 TV를 마련해 고급 요트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까지 갖췄다.
로디우스를 디자인 한 영국 왕립예술 학교 교수 '켄 그린리(Ken Greenley)'는 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요트 DNA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로디우스가 가진 독특한 C 필러와 D 필러 라인이 요트 형상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받았다.
▲쌍요트 타고 있는 크리스 해리스(좌), 매트 르블랑(우)
한편, 탑기어 진행자 '매트 르블랑(Matt Leblanc)'은 "로디우스는 도로보다 바다 위 모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디우스(Rodius)는 길(Road)과 제왕(Zeus)을 합성해 '길 위의 제왕'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 물 위에서 멋쟁이 소리를 듣게 되니 이름에 물(Water)을 넣어 '워디우스(Wadius)'로 개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래 영상으로 최근 탑기어에 출연한 '쌍요트'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