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그룹 신차 로드맵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제대로 쓰나미를 몰고 왔던 폭스바겐. 한동안 묵혀 뒀던 그들의 신차 개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0년까지 SUV를 19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혹시 9종인데 19종 아니냐고? 19종 맞다. 전 세계적인 SUV 인기에 앞으로 19개 SUV를 새로 개발할 계획.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틀라스
우선 올해 안에 SUV 2종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5가지를 더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휠베이스를 늘린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와 북미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 '아틀라스(Atlas)'가 포함된다. 중국 시장을 위한 '테라몬트(Teramont)'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폭스바겐은 티구안(Tiguan)과 럭셔리 SUV 투아렉(Touareg) 사이에 위치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통해 SUV 라인업을 한층 더 든든하게 만들 계획이다.
▲티록 컨셉트
구체적인 출시 시기도 발표했다. 오는 6월에는 신형 폴로, 8월에는 티구안보다 작은 '티록(T-Roc)', 11월에는 신형 투아렉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12월에는 신형 제타가 생산에 돌입한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인 벤틀리는 호화 SUV 벤테이가(Bentayga), 스코다는 중형 SUV 코디악(Kodiaq), 세아트 아테카(Ateca)를 출시했다. 앞으로 세아트 아로나(Arona)를 비롯한 새 SUV를 더 내놓을 예정이다.
▲벤틀리 벤테이가
▲세아트 아테카
'저 많은 차 언제 다 만드나'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된다. 폭스바겐처럼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기업은 아껴 쓰고, 나눠 쓰며, 다시 쓰고, 바꿔 쓰는 '플랫폼 공유'라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여기서 봤던 부품을 저기서도 보고, 이 차가 그 차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게 함정이긴 하다. 폭스바겐 그룹에서 저가 라인업을 담당하는 세아트가 슈코다와 은근히 비슷한 게 대표적인 예다.
▲1세대 페이튼
하지만, 잘 만든 플랫폼 하나로 이 차도 만들고, 저 차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비를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해 그들의 미래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을 완전히 배제 했다. 대신 그 자리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 파워트레인이 채울 예정이다.
이미지 : 폭스바겐
박소민 ssom@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