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 최초로 공유지에 세워진 소녀상
하지만 일본 정부는 미 연방 대법원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반영구적 조형물이라며 철거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글렌데일에 관련된 아시아계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모두 모여 힘을 합쳤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3월초, 미 연방 대법원이 설치를 허가하였습니다. 글렌데일 시장과 시 의원들, 그리고 일본 민권 단체를 포함한 여러 조직이 함께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말하며 싸워온 결과입니다.
같은 3월 초, 국내에 있는 영사관 앞의 소녀상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공격을 받으며 때아닌 수모를 겪었습니다. 자전거를 끊을 수 없는 체인으로 묶고 달아나는 가 하면, 소녀상 주변을 온통 쓰레기 더미로 뒤덮어 놓고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소녀상의 수모는 이 뿐만이 아니었지요. 부산에서는 소녀상이 철거당할 뻔 했던 일도 있었고, 누군가의 사비를 챙기기 위한 횡령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아무리 아프더라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지켜야 할 역사로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맞서 싸우고 있었다면, 정작 한국 내에서는 말도 안되는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 이 위안부 할머니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