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쓸 총을 운반하려는 걸까 아니면 갱들을 쓸어버리려고 하는 걸까. 포드가 '2018년형 F-150 경찰차'를 선보였다.
금주 초 영국에서 공개됐던 롤스로이스 고스트 경찰차는 흉내만 낸 것이었지만 F-150은 실제로 이번 가을 미국 경찰당국에 판매될 진짜 경찰차다.
이 경찰차는 포드 'F-150 FX4'를 활용했다. 4도어를 채택해 '슈퍼 크루'라는 모델명을 따로 가지고 있다. 2도어에 비해 휠베이스가 3,988mm로 약 305mm 더 길다. 때문에 뒷좌석 공간과 적재함이 일반 모델에 비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프런트 바를 장착한 경찰차용 'F-150'
경찰 규정에 따라 제작된 이 모델은 매머드 어금니를 연상시키는 프런트 바, 일반 차량보다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킹 시스템, 18인치 알로이 휠 적용으로 깐깐한 내부 규정을 통과했다.
또한 최대 3,175KG까지 끌어당길 수 있어 산악지형이나 일반 경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을 펼칠 수도 있다.
내부는 간결하다. 칼럼식 기어 변속기, 내구성이 강한 시트, 앞 좌석 칸막이를 설치했다. 바닥은 비닐 소재로 만든 매트를 깔아 세척이 용이하게 만들었다.
▲경찰 납품용에 비해 화려한 판매용 'F150' 실내
또한 3.5L 에코부스트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 375마력, 최대 63.45 kg.m 토크를 자랑한다. 10단 자동 변속기가 엔진힘을 전달하며 4륜 구동 모델로 출시된다. 최대 속도는 160km/h까지 낼 수 있다.
포드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스테판 테일러(Stephen Tyler) 씨는 "픽업 트럭을 경찰차로 제작한 건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경찰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춰 도심이나 외곽 어떤 곳에서 운전해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고 밝혔다.
이미지 : 포드 폴리스 리스폰더 (Ford Police Responder)
노상민 rsm@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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