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그녀에 대해 글로 나열하지 않아도 어떤 인물인지 여러분이 더 잘 알기에, 불필요한 회상은 잠시 접어두자. 사실 이효리가 걸어온 길을 얘기하려면 기사를 따로 써야 할 정도다.
▲이미지 : JTBC
그녀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큰 인기다. 뭐 이효리 부부 제주도 자택을 배경으로 한 내용 자체도 신박하지만, 우리 ’차덕후’들은 그녀가 무슨 차를 타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평소 이효리는 예쁜 차 모으는 게 취미일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선보였던 '이효리차' 한번 알아보자.
1. 닛산 큐브(CUBE)
닛산 2세대 큐브다. 국내에선 2000년대 중반부터 ‘이효리 차’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효리가 이 차를 탈 때는 한국닛산이 큐브를 국내 수입하지 않을 때다. 때문에 이효리를 비롯한 많은 큐브 팬들이 일본에서 직접 우핸들 큐브를 들여와 타고 다녔다.
▲이미지 : 나무위키
각진 외모를 가졌지만,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연마해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 좌우 비대칭으로 구성된 리어 도어와 좌측 C필러만 쏙 숨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4 DOHC에 CVT를 맞물린다.
지금 이 차를 타고 싶다면, 중고차 매장을 찾아라. 현재는 단종돼 신차는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다.
2. 닛산 피가로(FIGARO)
큐브에 싫증이 났는지, 이효리는 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또 다른 애마를 끌고 나타났다. 닛산 ‘피가로’다.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전에 타던 큐브는 친구에게 팔아버렸다고 한다.
피가로는 1991년 2만 대 한정 생산된 차이기에 꽤 희귀하다. 초도 물량은 8,000대였지만, 인기가 생각보다 컸기 때문에 1만 2,000대를 추가 생산했다.
차체 색상은 4계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봄 - 에매랄드 그린 / 여름 - 패일 아쿠아 / 가을 - 토파즈 미스트 / 겨울 - 라피스 그레이으로 구성된다. 이들 색상은 모두 파스텔 톤이라 클래식하면서도 동화 같은 느낌을 더한다.
플랫폼은 닛산 마치(March)에 기반을 둔다. 1리터 엔진에 3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출력은 고작 75마력이다.
▲이미지 : 엠넷
3. 볼보 V60, XC90
종편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부부는 모두 볼보를 탄다. 전원 생활을 하는 이 부부에게 실용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디자인을 보여주는 볼보는 꽤나 어울린다. 예능 속 V60은 이효리 차, XC90은 그녀의 남편 이상순씨의 차로 알려졌다.
V60은 웨건의 명가에서 탄생한 정통 크로스오버 왜건이다. 크로스오버가 지닌 넓은 적재공간과 공간활용성으로 왜건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꽤 선전하고 있는 차종이다.
엔진은 각각 150마력, 190마력, 225마력을 내는 3종류 2리터 디젤 터보 엔진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4,640만원 ~ 5,950만원에 이른다.
남편 이상순은 SUV XC90을 탄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 차가 더 자주 등장한다. PPL 느낌이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소유 경로가 어찌 됐든 이 부부가 함께 타고 다니는 차이기에 빼먹을 수 없다.
XC90은 덩치가 꽤 큰 SUV다. 길이가 5m에 육박하고, 폭은 2m가 넘어간다. 이 큰 차체는 320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이 이끈다. 여기에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린다. 큰 덩치 때문인지 연비는 8.8km/l에 머무른다.
신형 XC90은 SUV계 다크호스로 통한다. 영국 첫 출시 당시, 색상이 검은색 한 가지 밖에 없었음에도 출시 4일만에 모든 물량이 동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미지 : 닛산, 볼보,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JTBC, Mnet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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