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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SUV를 맛있게 비볐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등록일2017.07.28 10:27 조회수2914



좋은 패밀리카란 무엇일까? 타고 내리기 쉽도록 문이 네 개 일 것,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2열 공간이 넓을 것,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을 것, 안전할 것, 계곡부터 산과 들까지 어떤 곳이라도 갈 수 있을 것.


이외에도 패밀리카를 위한 조건은 얼마든지 있다. 따지고 보면, 무조건 빠르고 멋있게 만들면 장땡(?)인 슈퍼카보다도 만들기 까다로운 차가 패밀리카일지도 모른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애석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모두 갖춘 차를 찾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실내공간은 큰데 적재공간이 작거나, 멋있기는 한데 산과 들을 마음껏 달릴 수 없는 등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언제나 해답은 있으니까. 욕심을 하나도 버릴 필요없는 왜건이 나타났으니, 볼보 크로스컨트리다.



 1/ 차고 높은 V90이 아니다 



볼보는 각 라인업을 '클러스터'로 구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스', BMW '시리즈'와 같다고 보면 된다. 기함급 90클러스터에는 세단인 S90, SUV인 XC90, 왜건인 V90 등 큰 형님들이 속해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90클러스터 삼형제를 아주 잘 비벼놓은 비빔밥 같다. 비빔밥은 원래 있던 재료를 섞어 만들지만, 완전히 새로운 음식이 된다. 그것도 아주 맛있다.


▲볼보 V90


▲볼보 S90


▲볼보 XC90 (이미지 : Volvo)


크로스컨트리도 마찬가지다. 각 모델이 가진 장점을 야무지게 가져왔으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빔밥처럼 아주 맛있다(?)

우선 크로스컨트리는 V90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왜건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에 XC90에서 볼 수 있었던 차체 하부 플라스틱 몰딩이나 사이드 미러 등 SUV요소를 적절히 섞었다.


▲XC90에 사용하는 사이드 미러를 장착했다


▲플라스틱 마감재를 덧대 오프로드 느낌을 살렸다


최저지상고도 다르다. V90은 지면에서 차체까지 높이가 153mm인 반면, 크로스컨트리는 218mm로 65mm 더 높다. XC90(238mm)보다는 20mm 낮아 미묘한 높이차를 구현했다.

작은 높이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실제로 크로스컨트리에 앉아보면 내가 엉덩이를 들이미는 곳에 시트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엉덩이를 내려야하는 S90이나 높여야하는 XC90과 확연히 다르다.


▲엉덩이를 내미는 곳에 바로 시트가 있다


운전시야 높이도 독특하다. 최저지상고는 세단보다 SUV에 가까웠지만 운전시야는 세단쪽에 가깝다. S90에 앉아서 시트 높이를 최대한 높이면 비슷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비밀이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단순히 '지상고만 높은 V90'이 아니라는 점이다. 디자인 형태가 비슷해 생기는 오해인데 둘은 엄연히 크기가 다르다.




▲단순히 지상고만 높였을까?


제원을 살펴보면 크로스컨트리는 V90보다 길이가 4mm 더 길며, 높이는 70mm 더 높다. 전체적으로 크로스컨트리가 V90보다 날씬하고 길쭉한 모습이다.


다른 90클러스터 형제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크로스컨트리는 두 형제들보다 전체적으로 뚱뚱한 체형을 가졌다. 길이가 S90보다도 23mm 짧은 것은 의외다. 휠베이스는 XC90을 제외한 모든 형제가 2,941mm로 같다.



560리터나 되는 V90의 적재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S90(500리터)보다 60리터 더 넓은 공간이다. XC90(3열 시트 폴딩시 1,019리터)보다는 459리터 작지만, 웬만한 짐은 걱정없이 실을 수 있다.


7천만 원대 수입차인만큼 테일게이트는 당연히 전동식으로 움직인다. 2열 시트도 트렁크에서 버튼을 눌러 전동식으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이 가스리프트로 열리는 점은 특이하다.


▲가스리프트로 열리는 트렁크 바닥


▲큰 짐도 쑥쑥 잘 들어가는 560리터짜리 트렁크




 2/ 볼보인데 볼보가 아니다 


'왜건은 짐차'라는 케케묵은 생각을 버려라. 크로스컨트리는 구석구석에서 세련미와 고급감이 묻어난다. 아이언마크가 볼보임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세련미의 정점을 찍는다.


뒤에서 살짝 꼬리를 내리는 측면 캐릭터 라인은 완만한 해치도어와 만나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살렸다. L자로 꺾인 리어램프는 과격하면서도 더 이상 억지스럽지 않다.


▲토르의 망치는 세련된 볼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L자 리어램프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고 멋지다


세련된 겉모습 안에는 고급스러운 실내를 품었다. 9인치 터치스크린과 반짝이는 공조다이얼, 생각보다 사이드 볼스터가 깊은 시트 등 예전 볼보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다.


70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프로 트림을 선택하면 나파 가죽 시트, 4존 에어컨 공조시스템, 바워스&윌킨스(Bowers&Willkins) 오디오, 19인치 휠 등이 추가돼 더욱 고급스러워진다.


▲볼보의 실내는 고급화돼가고 있다


▲멋지게 생긴 시트는 생각보다 몸을 잘 잡아준다


특히 바워스&윌킨스는 하이엔드급 오디오로 미세한 악기소리까지 정확하게 표현한다. 대시보드 가운데 원형 스피커를 중심으로 19개나 되는 스피커가 "보스면 충분하다"던 글쓴이의 막귀에 깊은 깨달음을 선사했다.


9인치 터치스크린은 조작감이 부드럽고 정확해 이질감이 없다. 차체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는 화질이 굉장히 깨끗한데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편이다. 테일게이트와 폴딩 시트도 모두 전동식이다.


▲하이엔드급 오디오는 켜는 순간부터 다르다


▲4존 에어컨 공조시스템은 프로 트림에만 적용된다


볼보가 자랑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도 탑재됐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제공하던 속도 및 차간 거리 유지에 차선 유지 기능을 더한 시스템으로 편안한 운전에 있어 일등공신이다.


시승 중 고속주행 절반은 파일럿 어시스트에게 맡겼는데, 차간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는 반응이 부드럽게 연결됐고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대처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볼보가 만든 반자율주행 기능이라면 믿고 맡겨도 되지 않을까.



▲볼보 850 스테이션 왜건 (이미지 : Wikipedia)


자,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했으니 다소 껄끄러운 이야기를 이어나갈 차례다. 이전 세대 볼보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앞서 언급했던 세련미와 고급감이 마냥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을 수 있다.


1993년에 선보인 볼보 850은 당시 별명이 '바퀴 달린 박스'였다. 그만큼 각지고 투박한 왜건이었기 때문인데 실내 컨셉트도 철저히 실용성 중심으로 설계됐다.


▲볼보 XC90 1세대 (이미지 : Volvo)


현 세대 볼보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원하는대로 프리미엄을 쫒다보니 실용성을 포기하는 부분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앞좌석을 들 수 있다. 1세대 XC90 실내를 살펴보면 외관 디자인만큼이나 단순하고 투박한 시트가 가장 눈에 띈다. 앞좌석이 90도로 완전히 접혀 3M에 달하는 짐을 실을 수 있는 등 왜건으로서 본질적인 임무에 충실했다.


어느 순간부터 볼보의 앞좌석은 완전히 접히지 않는다. 대신 멋진 디자인과 깊은 사이드 볼스터, 고급 가죽을 얻을 수 있었다. 완만히 누운 해치도어도 비슷한 맥락이다.


크로스컨트리는 850의 앞유리만큼이나 완만한 해치도어를 가지고 있다. 적재공간에 손해를 보더라도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뒷좌석에 앉아 B필러를 자세히 살펴보면, 손톱으로 인한 스크래치가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안전벨트를 뽑기 위해 손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직물을 손톱이 긁어 발생한 상처다.


▲크로스컨트리의 뒷유리는 옛 볼보 앞유리만큼이나 완만하다


▲B필러에는 크고 작은 스크래치가 쉽게 발생한다


이전 세대 볼보는 작은 스크래치 따위 쿨하게 봐줄 수 있는 차였다.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발로 차서 문을 닫을 수 있는 투박함이 살아있었다. 꽤 고급스러워진 최신 볼보는 작은 스크래치도 신경쓰게 된다.


진흙 범벅 된 아이들을 시트에 앉히고 닦았던 것이 옛날 크로스컨트리라면, 깨끗히 닦고 타라며 핀잔을 주게 되는 것이 최신 크로스컨트리라는 말씀. 점점 고급스러워지는 볼보가 마냥 반갑지 않은 이유다.



▲탁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파노라마 썬루프


대신 가족들은 편하고 고급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이 중허지 뭣이 중헌디! 긴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은 주먹 세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앞좌석을 가장 앞으로 당겼을 때 기준) 머리공간은 주먹 하나 정도다.


햇살이 따가울 때는 썬바이저를 걸 수도 있고 220V짜리 가전제품을 사용할수도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 광활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썬루프로 하늘을 바라보면 된다.




 3/ 왜건이라서 잘 달린다 



크로스컨트리는 보닛 아래에 D5 엔진을 품었다. 2리터 직렬 4기통에 트윈 터보를 적용한 디젤 엔진이다. 최근 외면받기 시작한 디젤 엔진이지만 성능만큼은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하게 뻗어나가 235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최대토크는 48.9kg∙m에 달해 가속감도 충분하다. 엔진에는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리고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볼보 D5 엔진은 2리터 직렬4기통에 트윈터보를 장착했다


덕분에 최고속도는 23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7.5초만에 도달한다. 특히 중저속에서 치고 나가는 가속감이 일품이다. 한급 아래인 V60의 가속감도 시속 40km/h 이상 구간에서 120km/h이상까지 뻗어 나가는 맛이 상당히 경쾌 했는데, 크로스컨트리도 그와 다르지 않다. 


이런 경쾌함은 D5 엔진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파워펄스 기술 덕분이다. 파워펄스란 배기압이 충분치 못한 초기단계에서 탱크에 저장된 압축공기를 밀어넣어 터보를 빨리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이는 터보랙을 최소화해 엔진 반응을 더 빠르게 만들어준다.


▲ 볼보 파워펄스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다만, 저속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한박자 늦게 '꿀렁'거리며 달려나가기 일쑤다. 터보랙과 맞물려 토크가 뒤늦게 터지기 때문인데 시내 저속주행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았는데 차체가 급작스레 튀어나가니 다소 놀랄 수 밖에 없다. 대신 변속기 반응은 빠른 편이다. 어떤 시점에서 변속하더라도 엔진 회전수를 빠르게 보정해준다.


▲저속에서 페달을 밟으면 꿀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회전수를 빠르게 보정해준다


이번에는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잡아 돌려봤다. 왜건이라고 뒤뚱거리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큰 오산이다. 크로스컨트리는 S90이나 V90보다 높은 차체와 지상고를 가졌음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이는 단순히 지상고와 차고만 높이지 않고 좌우측 바퀴간 거리(윤거)를 함께 넓힌 덕분이다. 윤거는 S90보다 앞쪽이 24mm, 뒤쪽은 14mm 넓어졌다.



 4/ 온로드보다 오프로드가 좋다 



그렇다면 오프로드에서는 어떨까? 크로스컨트리의 고향인 스웨덴은 국토의 약 70%가 숲과 호수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스웨덴 국민들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일은 무려 5주에 달하는데 크로스컨트리가 만능 왜건이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가족들과 짐을 무리없이 실을 수 있어야하고 아름다운 숲과 호수를 보려면 가벼운 오프로드쯤은 편안하게 갈 수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누라의 잔소리가 귀에 꽂힐게 뻔하다!



▲오프로드는 크로스컨트리의 존재 이유다


다행히 당신이 크로스컨트리를 선택했다면, 마누라의 잔소리 대신 칭찬을 기대해봐도 된다. 그만큼 오프로드 주행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며 오히려 재미있기 때문이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도 있다"고 가족들에게 한껏 자랑한 뒤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이 40km/h까지만 활성화된다. 속도가 40km/h이상 올라가면 컴포트모드로 자동 전환되니 과속은 금물이다.


▲시동 스위치와 드라이브 모드 전환 휠버튼


크로스컨트리는 전륜에 더블위시본, 후륜에 리프 스프링(판스프링)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에어서스펜션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했다고 지상고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지상고 조절 기능까지 있었다면 박수를 쳐줬겠지만, 7천만 원대라는 가격표를 생각할 때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지상고 조절 기능을 갖춘 차들은 대부분 1억이 넘는 몸값을 자랑한다.


▲오프로드 모드에서 지상고는 조절되지 않는다


왜건으로 본격 오프로드를 정복할 욕심쟁이가 몇이나 있을까? 사족보다 경제성을 택한 크로스컨트리가 합리적인듯하다. 지상고는 그대로지만 엔진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오프로드 모드는 토크를 컴포트 모드보다 낮은 rpm영역으로 몰아준다. 고속영역까지 꾸준히 가속해야하는 온로드와 달리 오프로드는 저속구간에서 짧게 가속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발진성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만 봐도 시원하다!


본격적으로 오프로드를 달려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온로드가 심심할 정도로 오프로드가 재미있다. 하체에서 전해지는 잔진동을 완전히 거르지는 않지만 떨림이 기분 나쁘지 않다.


부드러운 떨림은 '내가 오프로드를 타고 있구나'하는 현실감을 전해주고 재미를 배가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가산점을 주고 싶다. 크로스컨트리는 이름처럼 잘 닦인 포장도로 보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릴 때 진가를 발휘하는 차다.



노면 접지력은 다소 아쉽다. 상시 4륜구동임에도 험하게 코너를 돌아나가면 앞이나 뒤가 조금씩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오프로드에서 달렸기 때문에 자갈이나 흙이라는 노면조건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시승 중 뒷 차축에 판스프링이 달린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보통 '판스프링'이라고 하면 트럭이나 버스 스프링을 떠올린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의 판스프링은 이들과 전혀 다르다. 볼보가 만든 특제 소재가 적용돼 뒷좌석에서 그리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무엇보다 판스프링 덕분에 짐칸 공간을 더넓게 확보하는 것도 가능했다. 



 5/ 경쟁자가 없다 



왜건은 우리나라에서 짐차 정도로 취급 받지만 유럽에서는 인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형태를 띈 왜건은 생각보다 차지 어렵다. 지상고를 높인 왜건을 기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터레인, 아우디 A6 올로드, 푸조 508 RHX 정도를 꼽을 수 있다.


E클래스 올-터레인은 에스테이트의 지상고를 29mm 높인 모델로 지난해 출시됐다. 그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A6 올로드 콰트로는 기존 A6 아반트보다 지상고가 60mm 높아진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터레인 (이미지 : Mercedes-Benz)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이미지 : Audi)


두 왜건 모두 주행성능이나 고급감에서 크로스컨트리에 뒤지지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경쟁상대는 아니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 한 단계 아래에 있는 508 RHX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국내에서 지상고 높은 크로스오버 왜건을 원한다면 크로스컨트리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말씀! 


크로스컨트리의 기본 트림은 6,9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대시보드 및 나파 가죽과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4존 에어컨 공조시스템, 19인치 휠 등이 추가된 프로 트림은 7,690만 원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화질이 상당히 좋은 어라운드 뷰, 전동으로 접히는 시트 및 트렁크, 차체 지붕을 거의 완전히 덮은 파노라마 썬루프,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웬만한 편의사양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멋진 디자인을 품고 가족들을 편하게 태우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으며 오프로드까지 거침없이 내달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가족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차다. 세단과 왜건, SUV의 장점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짬뽕'된 차는 결코 아니다. 볼보에서는 크로스컨트리를 V90의 하위 모델이 아닌 독립적인 모델로 내세운다. 화보에서 늘 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지상고 높은 왜건은 독보적이고 새로운 장르라는 뜻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때론 의사, 때론 선생님, 때론 심리상담사, 때론 친구가 되는 만능 '슈퍼맨' 아빠 같은 차. 볼보 크로스컨트리다.




▲ 볼보 크로스컨트리 영상 시승기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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