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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SUV 쉐보레 '트래버스', 얼마면 돼?

등록일2017.07.31 03:40 조회수1080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의 입지는 날로 불안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높지만, 최근 들려오는 쉐보레 관련 소식들은 여친으로부터 헤어지잔 말을 듣기 직전 상황 같다.


경차 스파크가 국내 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트랙스와 캡티바로 구성된 SUV라인업은 성적표가 암울하다. 트랙스가 지난 6월 1,071대를 팔아 국산차 월 판매 31위, 캡티바는 214대를 팔아 48위에 올랐다.


게다가 코나, 스토닉, 신형 쏘렌토 등 신예들이 등장함에 따라 그나마 확보해뒀던 영토마저 점차 잃어가고 있다. 



다행히 쉐보레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미국에서 잘 팔리는 에퀴녹스를 들여온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에 충분치 않다. 쉐보레 입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주춤하고 있는 영역을 공략하는게 승산이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게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다.


때마침 쉐보레는 미국에서 2018년형 트래버스 가격을 공개했다. 세금이 붙지 않은 MSRP 가격 기준으로 3만 875달러(우리 돈 약 3,462만원)부터 5만 2,995달러(5,943만 원)까지 퍼져있다. 세금을 감안해도 기아 모하비, 현대 맥스크루즈, 쌍용 G4렉스턴 등과 가격대가 겹친다.



덩치는 이들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약 5,174mm, 폭 1,994mm, 높이 1,775mm, 앞뒤바퀴사이 거리(휠베이스)는 3,020mm로 기아 모하비보다 휠베이스는 125mm 길고 길이는 무려 244mm나 더 길다. 폭 역시 79mm 더 넓다.


높이는 모하비보다 35mm 낮지만, 전체적으로 덩치는 모하비보다 한단계 윗급이다. 게다가 시트 구성이 2+3+3 구조로 된 8인승이다. 노 부모님과 장인, 장모, 마누라와 애 둘까지 한꺼번에 태울 수 있다. 2열에 독립 시트로 구성된 2+2+3인 7인승도 있다. 




2, 3열 시트를 모두 펼쳤을 때 트렁크 공간은 웬만한 국산 중형 세단보다 너 넓은 690리터다. 3열시트를 접었을 때는 웬만한 유럽산 왜건이 2열시트를 접었을 때보다 넓은 1,990리터다.

2열시트까지 접으면 실내 공간은 무려 3,200리터를 넘는다. 이사갈 때 용달차 안 불러도 될 정도다. 큰 크기가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는 역효과를 낼 수 있지만 덩치와 공간으로는 압도적이다. 

파워트레인은 305마력 3.6L V6 디젤엔진과 255마력 2.0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변속기는 모두 9단 자동이다.정차 시 시동을 자동으로 껐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ISG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거라도 있어야 연료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다. 




기본 가격은 약 3,500만원 언저리지만, 이것저것 추가하면 트래버스 역시 가격이 올라간다. 틴팅 유리가 추가되는 LS 등급은 3만 2,995달러(3,705만원)부터 시작되며, 안개 램프,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추가된 LT 등급은 3만 5495달러(3,986만원)다.

가죽시트, 서라운드 카메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20인치 휠이 적용된 ‘LT Leather(레더)’ 등급은 4만 2,095달러(4,727만원)부터 시작한다.

듀얼 배기 시스템, 풀 LED 헤드램프 등이 추가되는 ‘Premier(프리미어)’ 등급은 4만 5,395달러, 최고급 모델 '하이 컨트리'는 5만 2,995달러(5,951만원)다. 하이컨트리 등급에는 변속기가 듀얼 클러치로 바뀌고, 사륜 시스템이 적용된다.



자동차 회사가 신모델 한 종을 새로 들여오는데는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든다. 판매는 물론이요, 이를 뒷받침해줄 A/S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판매가 곧 수익으로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들여올 수는 없다. 


다만, 현대 맥스쿠르즈가 월 750대, 기아 모하비는 1,500 대 수준으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성격이 비슷한 혼다 파일럿은 월 110대, 트래버스보다 작지만 수입 SUV계 왕좌에 올라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월 570대 정도 팔리고 있다. 언급하지 않는 나머지 브랜드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얼추 월 3천대 정도의 시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SUV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SUV 시장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월 3천대 이상으로 클 수 있는 시장이다. 여러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SUV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이유다. 



사실, 쉐보레가 신형 트래버스를 들여올 경우 '무늬만 국산차'가 된다. 임팔라처럼 전량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경우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

하지만, '무늬만' 국산차라도 결국에는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차 출신이기 때문에 국산차 수준의 A/S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여기에 현지 언론이 극찬하며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초 제임스 김 전 한국GM 사장은 트래버스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다. 과연 국내 시장에서 트래버스를 만날 수 있을까?




이미지 : 쉐보레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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