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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 카본 드라이브샤프트를 강철로 다운그레이드?

등록일2017.08.15 04:33 조회수4255



BMW가 M3와 M4에 들어가는 카본 드라이브샤프트를 11월부터 점차 강철 소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건 '모히또 가서 마시는 몰디브'처럼 앞뒤 단어를 바꿔 쓴 것도 아니고, 웬 다운그레이드 인가 싶을 터.


드라이브샤프트는 FR(앞 엔진, 뒷바퀴 굴림) 모델에서 엔진의 힘을 뒷바퀴로 보내는 기다란 파이프다. 후륜구동 세단의 2열 바닥 중앙이 불룩 튀어나온 것도 바로 드라이브샤프트 때문이다.



BMW는 i 브랜드 출시와 함께 대규모 카본 생산시설을 확보했고, 덕분에 다른 브랜드 대비 카본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부 M 모델이 카본으로 지붕을 덮었으며, 보닛을 열면 카본 보강재가 엔진룸을 가로지르게 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현행 M3와 M4의 드라이브샤프트에도 카본을 적용했다. 카본 드라이브샤프트는 강철 대비 가볍고 튼튼해 날카로운 엔진반응을 제공하고 연비 향상에도 유리하다.


▲M3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BMW가 굳이 이미 쓰고 있던 카본 드라이브샤프트를 강철 소재로 되돌리는 이유는 미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향후 배기 시스템에 휘발유 미립자 필터(PPF, Petrol Particulate Filter)를 추가하기 위해 지름이 두꺼운 카본 드라이브샤프트 대신 얇은 강철 드라이브샤프트를 사용해 미리 공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M4 컨버터블


▲M4 컨버터블


BMW는 카본을 대체할 강철 드라이브샤프가 M3, M4의 기존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M4 CS’와 ‘M4 GTS’에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카본드라이브 샤프트는 F1과 르망 머신들은 물론, 메르세데스-AMG ‘GT S’도 사용 중이다. 이 밖에도 많은 슈퍼카들이 애프터마켓에 출시된 카본 드라이브샤프트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미지: BMW, 카랩DB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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