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싸움이 났다. BMW의 고성능 서브브랜드 M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결을 펼쳤다. 영국 자동차 매체 카와우는 M2, M4, M5, M6 등 메인 파이터 4모델이 출발선에 나란히 세웠다.
이들은 영국의 어느 공항에서 드래그레이스를 펼친다. 400m 를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가렸다.
스타트 신호가 떨어졌다. 네 모델은 일제히 결승선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막내 M2가 우세하다. 차가 가벼운 탓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M2가 계속 선두에 있었을까? 아니다. 바로 옆에 있던 M4가 창문이 열려 있음에도 공기저항을 거스르며 선두에 섰고, 12.5초로 1위에 골인했다.
이어진 롤링스타트 대결, 일정한 속도로 나란히 달리다 신호가 떨어지면 급가속하는 방식이다. 여기서도 M2가 초반 선두에 나섰을까? 턱도 없었다. 롤링스타트에서는 M6가 단연 돋보이며 M2의 시야에서 점이 되어 갔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M5가 뒤를 이었다. 역시 높은 출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M2가 밀린다.
▲BMW M2
▲BMW M4
BMW M2는 370마력, 47.4kg.m를 내는 직렬 6기통 엔진을 얹은 BMW M 가문 막내다. 차체 무게는 1,590kg. 0-100km/h 가속은 4.3초다.
M4는 M가문에서 과거 M3 쿠페의 자리를 물려 받은 주력 고성능 쿠페다. 최고출력 431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내는 직렬6기통 엔진을 얹었다. 차체무게는 1,650kg. 1마력당 3.82kg를 끈다. 0-100km/h, 가속은 4.1초.
▲BMW M5 30주년 기념모델
▲BMW M6 쿠페
M5는 E63 AMG, RS6 퍼포먼스와 함께 독일산 스포츠 세단의 대표 모델이다.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69.4kg/.m를 내는 8기통 엔진을 얹었다. 차체무게는 1,870kg. 1마력당 3.34kg를 끈다. 0-100km/h가속은 4.3초.
M6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차 같다. 길고 늘씬한 디자인은 보는이로 하여금 침 흘리는 것도 잊게 만든다. 파워트레인은 M5와 같다. 차체무게는 2도어 쿠페 기준 1,925kg. 1마력당 3.43kg를 끈다. 0-100km/h가속은 4.2초.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