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강원 스키·썰매장 북새통, 겨울 산사 정취에 '흠뻑'
(전국종합=연합뉴스) 2017년 정유년 새해 첫날이자 주말인 1일, 전국 유명 해맞이 장소는 붉게 떠오르는 첫해를 보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행락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스키장, 스케이트장, 전국 유명산 등을 찾아 일출을 보며 정유년 새해를 설계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AI 여파를 고려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떠오르는 새해를 보고자 하는 시민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인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 대왕암공원에는 각각 5만1천여 명과 3천5천여 명의 시민과 전국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새해 소원을 빌었다.

경북 포항 호미곶과 구룡포에는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해맞이객들이 찾기 시작해 이날 오전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해맞이 명소인 전남 무등산 국립공원, 여수 향일암, 순천만 습지, 해남 땅끝타워에는 수많은 인파가 찾아 맑은 날씨 속에 드러낸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경남 통영 매물도, 거제 외도, 거가대교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5천300명이 유람선 42척에 나눠타고 바다 위 선상 일출을 감상했고, 미륵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1천500여명의 해맞이객은 수평선에서 솟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인천 문학산과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도 떠오르는 해를 보려는 시민으로 가득찼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장고항, 태안 연포해수욕장, 서천 마량포구, 청양 칠갑산, 대전 식장산 등에는 수천에서 수만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이날 오전 7시 45분을 전후해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에는 도민과 관광객 4만여명이 찾았으며 야간 산행이 허용된 한라산에도 2천여명이 찾았다
'겨울 스포츠의 백미' 스키장과 도심 곳곳의 스케이트장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용평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에 각각 7천300여 명과 5천300여 명이 찾아와 슬로프를 누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원도내 8개 스키장에는 모두 2만2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 광주 곤지암리조트 등 경기지역 스키장에도 슬로프를 즐기려는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광주시청 야외 스케이트장에는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볐고, 광주 우치공원, 영광테마파크, 화순 백아산 눈썰매장에도 눈썰매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구 신천 둔치 스케이트장과 수성못 상화동산에 마련된 썰매장에는 오후들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수백명이 몰려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운 날씨에도 전국 명산에는 겨울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법주사 등산로 2천여명 등 총 2천800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겨울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소백산국립공원에도 이날 오전 1천100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눈꽃이 핀 겨울 산의 풍광을 감상했다.
강원도 지역에는 설악산 국립공원에 8천600여 명이 찾은 것을 비롯, 오대산과 치악산 국립공원에도 5천700여 명과 3천여 명이 겨울 산행을 하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재현, 최해민, 이승민, 이강일, 장덕종, 이정훈, 유의주, 장영은, 차근호, 고성식, 홍인철, 강종구, 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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