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FXX K 에보(FXX K Evo)’
[외계인 고문 종료! 페라리 ‘FXX K 에보’ 등장]
페라리가 생포한 외계인이 드디어 외계 행성 비밀 기술을 입 밖으로 토해냈다. 고문의 결과는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페라리 ‘FXX K 에보(FXX K Evo)’다.
▲지난 2014년 공개된 FXX K
▲기대와는 달리 엔진과 전기 모터 출력에 큰 변화는 없다
안 그래도 엄청났던 FXX K에서 더 좋아졌다고 하니, 일단 침을 꼴깍 삼키고 살펴보자. 기대와는 달리 엔진과 전기 모터 출력에 큰 변화는 없다.
FXX K와 같이 운전석 뒤에는 6.2리터 V12 엔진이 자리한다. 엔진 단독 출력만 860마력이며, 여기에 전기모터 힘이 가세하면 최대출력 1050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91.8kg.m다. 변속기는 7단 F1 듀얼 클러치가 쓰인다.
▲6.2리터 V12 엔진이 탑재된다
▲공차중량이 1,165kg 밖에 되지 않는 FXX K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파워트레인이 그대로라고 기대를 접지는 말자. 엔진 외 주행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괄목할 정도로 진화했다.
일단 공차중량이 1,165kg 밖에 되지 않는 FXX K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페라리는 F1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 부품을 대거 활용해, 이전보다 훨씬 가벼운 자동차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무게는 알려진 바가 없다.
▲위 : FXX K 에보 / 아래 : 기존 FXX K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좌우로 나누어져 있던 작은 전동식 리어 윙은 널찍하고 거대해졌으며, 그 앞에는 르망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샤크 핀(Shark-Fin) 스포일러가 얹혔다.
결과적으로 다운포스(Down Force)도 이전에 비해 약 23% 향상됐다. 속도가 시속 200km 일 때 약 640kg에 이르는 힘이 차체를 강하게 누르며, 최고속도에 다다르면 830kg까지 다운포스가 상승한다.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가 빨갛게 달아올라 꽤 멋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사전에 노출된 테스트 주행영상처럼, 제동을 걸면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가 빨갛게 달아올라 꽤 멋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디스크가 그만큼 뜨거워졌다는 의미다. 페라리는 냉각을 위해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했다.
운전석 오른 편에 위치하는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커졌다.
▲극히 낮은 지상고로 공도 주행이 불가능하며, 트랙에서만 달릴 수 있다
이 차는 FXX K와 마찬가지로 너무 큰 배기음과 극히 낮은 지상고로 공도 주행이 불가능하며, 트랙에서만 달릴 수 있다. 가격은 270만 달러(약 30억 5,800만 원)에 이르는 기존 FXX K 가격을 고려했을 때,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이미지 : 페라리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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