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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2억 짜리 '페라리 북'

등록일2017.11.21 16:29 조회수2590



여기 등장한 이 책은 우리 돈 약 2억원이다. 2만 원도 아니고 2억 원이라니?! 페라리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페라리 오푸스(Opus) 디아망테(Diamante)'라는 책이다.


무슨 책 한 권이 2억원이나 할까? 사실 이 가격도 경매에 나온 중고 가격이기에 많이 저렴해진 거다. 지난 2011년 디아망테 에디션이 처음 등장했을 때 판매 가격은 우리 돈 3억 800만 원이나 됐다. 이 돈이면 기아 모닝을 30대 이상 살 수 있다. 



경매에 나온 디아몽테 에디션은 영국 크라켄 오푸스 출판사가 제작을 맡았다. 200부 한정 수량으로 기획됐으며, 세계 각 나라에 딱 한 부씩만 배정됐다. 나라별로 이 책을 손에 쥐는 사람은 딱 한 사람이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책은 벨기에에서 판매됐다.


커버는 카본으로 제작됐다. 껍데기부터 비싼 소재를 쓰면서 가격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인다. 덮개 아래에는 빨간 가죽으로 감싼 책과 장갑이 함께 나온다. 함부로 만지지 말고 페라리의 역사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장갑끼고 대하란 의미다. 


커버에 박힌 페라리의 상징 프랜싱 홀스(Prancing Horse)는 진짜 다이아몬드로 채워졌다. 이탈리아어로 디아망테(Diamante)는 다이아몬드라는 뜻이다.




책을 펼치면 페라리 F1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 펠리페 마사와 CEO 루카디 몬테제몰로 친필 사인이 먼저 등장한다. 주된 내용은 페라리의 역사다. 창업주 엔초 페라리의 생애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2미터 길이에 달하는 초대형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자동차 전문 경매사인 RM 옥션에 매물로 올라왔다. 경매 시작가격이 2억이니 낙찰가는 더 오를 수도 있다. 진정 페라리 마니아라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이 경매는 12월 뉴욕 아이콘스 소더비 빌딩 10층에서 열린다.


이미지:RM 옥션(RM AUCTION)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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