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EV3
1910년에 설립된 영국 자동차 회사 '모건 모터 컴퍼니(Morgan Motor Company)'는 대부분 자동차를 수제작으로 만든다. 주로 클래식카 스타일 삼륜 자동차를 생산한다.
그들도 전기차 시대를 외면할 수 없다. 지난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건 EV3' 이름으로 전기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저 한 대 만들고 마는 컨셉트로 생각됐지만, 이들은 이 차를 진짜 양산하기로 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차를 원한다면 이만한 것도 없다.
모건 EV3은 모건에서 생산하던 다른 가솔린 3륜차와 디자인 코드가 같다. 유선형 디자인, 차체 밖으로 드러난 얇은 바퀴와 이를 연결하는 축, 차체에 가려진 3번째 바퀴, 상반신을 내놓고 타는 방식까지 모두 비슷하다.
마치, 냉전시대 이전에 인기를 끌던 경주용 차가 생각 나는 모습으로 계기반과 운전대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클래식과 디지털이 적절하게 혼합된 디자인이다.
▲가운데 헤드램프 아래 촘촘하게 자리잡은 것이 냉각판
클래식한 디자인 속에는 현대적인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차체는 카본 패널과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만들어 500kg을 넘지 않는다. 단순히 디자인 요소로 넘기기 쉬운 전면 냉각 판은 황동으로 만들어져 달궈진 보닛 안을 식혀준다.
EV3은 20kWh 리튬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62마력을 발휘한다. 1회 완충으로 241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193km/h에 달한다. 주행 중에 눈을 뜨고 싶다면 헬멧과 보호 안경은 필수다.
▲모건3
모건은 주문 후 생산까지 평균 6개월이 걸린다. 수제작인 만큼 2018년 3분기 시작과 동시에 주문해도 집 앞까지 오려면 2019년이 넘을 수도 있다.
남들보다 특별한 전기차를 원한다면 모건 EV3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