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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히틀러의 벤츠, 얼마에 팔릴까?

등록일2018.01.11 00:16 조회수1454

메르세데스-벤츠 770K 그로서

'아돌프 히틀러'

인류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가 죽음 뒤에 남긴 물건들은 불타 없어지거나,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수집가들 사이를 전전했다. 그가 타던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히틀러 생전에 의전용으로 사용되던 '메르세데스-벤츠 770K Grosser(그로서)'가 경매에 나온다. 한 미국 자동차 애호가의 소유였지만 내년 1월 9번째 주인을 찾을 계획이다. 

부서진 부품들을 복원한 상태

770K Grosser는 770 시리즈 2에 해당하는 W150(1938-1943) 모델을 의전용으로 개조한 방탄차다. 모든 유리는 두께가 30mm인 방탄유리가 적용됐으며, 차체 측면과 바닥은 두꺼운 철판으로 만들어 공격에 대비했다. 의전용이기 때문에 지붕은 소프트탑이다. 위에서 내려오는 공격과 전복에는 취약하다.

무게는 엄청나다. 다행히(?) 지붕이 없어서 5톤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가 5.1톤이니 770K Grosser에 지붕이 있었다면 더 무거웠을지도 모른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1930년대에 5톤이나 됐으니 제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싶다. 그런 걱정은 쓸데 없었다. 두꺼운 보닛 아래에는 7.7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최고출력 230마력을 내뿜는다.

출력이 얼마되지 않는 것 같지만,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5톤 짜리 차가 시속 160km까지 낼 수 있었던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앞서 언급한 풀만 가드도 안전을 위해 최고시속 160km로 제한돼 있다. 전통인지 오마주인지, 안전을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마이바흐 풀만 가드의 판매가는 우리돈 약 16억 7천만 원이다. 770K Grosser는 얼마일까? 익명의 클래식카 전문가는 미국 방송사 '폭스 뉴스(Fox News)'를 통해 복원된 770K Grosser 가격을 우리돈 약 75억으로 평가했다.

경매 담당자는 "이 경매는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차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기술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경매사 측은 경매 종료 후 판매 수익금 10%를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됐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를 알리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방탄유리가 총알을 막아낸 흔적

행사에 참여한 히틀러

최종 낙찰가는 1월 17일에 경매 종료 후 발표된다.

이미지:월드와이드-옥션니얼스(worldwide-auctioneers.com)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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