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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게 서럽지 않다, 국산 소형 터보 모델들

등록일2018.03.05 09:18 조회수2300



[카랩=황창식]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이제 흔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자동차가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터보엔진'이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차가 몇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차가 자연흡기인지 터보인지 헷갈릴 정도로 터보엔진이 보편화됐다.


최근 터보 엔진이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가 주된 이유다.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배기량을 낮추는 대신, 터보차저를 달아 줄어든 출력을 보완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걸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라고 하는데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주로 쓰는 쏘나타에 1.6 터보 엔진을 얹는 게 대표적인 예다.



▲  현대 1.6 T-GDi 엔진


원래 터보차저는 엔진 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착한다. 배기가스가 나가는 힘으로 더 많은 공기를 집어넣는 원리로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다. 배기량을 줄이지 않고, 터보차저만 올린 차들은 라인업 내에서 고성능을 지향한다. 과거 페라리 F40이 그랬고, 포르쉐 911 터보는 '터보차저'를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고성능 차다. 


이런 경향은 최근, 우리가 흔히 ‘작은 차’라고 일컫는 A, B 세그먼트(경차, 소형차)에서도 볼 수 있다. 작은 체구에 작은 배기량을 가진 이들에게 터보차저는 날개와 같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한 드라이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갈증을 작게나마 해소해 준다.



▲ 쉐보레 1.4리터 터보 엔진


경차 터보 '기아 모닝 터보'


기아차의 막내 ‘모닝’! 경차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닝은 예나 지금이나 1.0리터 엔진을 얹고 있다. 국내법상 배기량 1리터 미만 엔진을 탑재해야 경차로 인정받기 때문에 배기량 한도는 꽉 채운 상태.


▲ 모닝 TCi


더 빨리 달리고 싶었던 모닝은 터보 엔진을 받아들였다. 지난 2015년, 기아차는 2세대 모닝 라인업에 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당시 1.0 터보 엔진에 CVT 무단변속기를 결합한 ‘모닝 TCi’가 출시됐다.


최고출력은 106마력, 최대토크는 14.0kg.m다. 우리가 늘 몇 백 마력되는 차를 봐온 터라 '고성능'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하지만, 경차라는 이름 아래 놓고 보면 놀라운 수치였다. 연비는 일반 모델에 비해 약 1.2km/l 낮은 14.0km/l다.


▲ 모닝 TCi


모닝 터보의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월 3세대 모닝을 등장시킨 기아차는 이번에도 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바로 현재 판매 중인 ‘모닝 T-GDi’다. 


기존 터보 모델에서 연료분사방식을 직분사 방식으로 변경하고,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출력은 100마력으로 소폭 낮아졌으나, 토크는 17.5kg.m로 무려 3.4kg.m나 높아졌다. 출력보다는 토크에 집중해 초반 가속력에 더 신경 쓴 모양이다. 


현재 판매중인 모닝 터보의 기본가격은 1,454만 원으로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시스템, 14인치 휠, 인조가죽시트, 앞좌석 열선, 전동접이 사이드미러, 크루즈 컨트롤, 아이팟 단자가 포함된 4스피커 오디오가 기본 품목이다. 


▲ 모닝 T-GDi


가장 저렴한 터보 '쉐보레 아베오'


쉐보레 아베오는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터보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쉐보레 아베오 세단 모델이 모닝보다 저렴한 1,410만원이다. 덕분에 많은 레이스 매니아들이 쉐보레 아베오를 애용한다. 


아베오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뿜어내는 1.4 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다. 아베오 같은 소형차에 140마력은 꽤 높은 수치다. 르노삼성 SM5 2.0리터 가솔린 모델 출력이 141마력이고, 현대 아반떼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132마력을 낸다. 


▲ 쉐보레 아베오 세단

▲ 아베오 같은 소형차에 140마력은 꽤 높은 수치다


여기에 수동변속기 옵션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펀 드라이빙'을 느끼고자 하는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이다. 1,410만 원 짜리 아베오 L 세단에는 에어백 4개, 후방주차센서, LED주간주행등, 15인치 휠, 직물시트, 6스피커 등이 적용된다. 단, 선택품목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진짜 '기본' 모델 사서 입맛에 맞게 꾸밀 이들에게는 딱이다.


아베오에 처음부터 터보 엔진이 적용됐던 건 아니었다. 2013년까지는 114마력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이었다가, 2014년식 모델이 출시되면서 배기량이 1.4리터로 줄어들고 터보차저가 탑재됐다.



현대 코나


지난 해 큰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소형 SUV 현대 ‘코나’를 보자. 


코나 가솔린 모델 역시 강력한 1.6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얹고 있다. 한 체급 위 아반떼 스포츠, i30에 적용된  엔진을 디튠(출력을 낮춤)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뿜어낸다. 


▲ 코나 가솔린 모델 역시 강력한 1.6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얹고 있다


1.4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기아 스토닉은 100마력, 1.4리터 터보 엔진을 얹은 쉐보레 트랙스는 140마력이다. 르노삼성 QM3는 가솔린 모델이 아예 없다.


엔진 출력만 놓고 보면 동급 최강이지만, 가격도 제일 비싸다. 코나는 1,895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등급은 2,425만원이다. 여기에 옵션을 모두 적용하면, 2천만원 후반대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이미지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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