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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노답 33평을 바꾼 기적의 인테리어

등록일2018.04.24 17:32 조회수18732

안녕하세요 집닥입니다.

오늘은 저희 69000건 견적과 시공 사례 중 고르고 고른,

답이 없던 집에서 순백의 신혼집으로 변신한 아파트의 Before&After를 소개합니다.


결혼 직전, 갑작스레 저렴한데다 위치 좋은 집이 나와 인테리어고 뭐고 급히 계약 걸고 입주해버렸지요.


신혼여행 다녀온 후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사태 파악..ㅎ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원색, 눈 핑핑 돌게 하는 꽃무늬 벽지, 보기만 해도 축 쳐지는 체리색 몰딩과 바닥...


심지어 방마다 색깔도 무늬도 달랐어요. 앤디 워홀도 울고 갈 강렬한 컬러 조합이 일품...


이미 가구도 다 들여놓아 인테리어 하기는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기에 그대로 살려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집들이 요청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더는 태평할 순 없었죠. 


웬만한 집 다 둘러보셨을 택배기사님들조차 들어올 때마다 깜짝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이 집.


어쩌겠어요. 뒤늦게라도 인테리어해야죠. 급하다고 대충 생각했던 과거를 참회하며 들여놨던 짐을 싹 빼버리고 공사에 들어갔답니다.


난잡한 패턴의 회색 현관문. 

올드한 현관 타일과 쓸데없이 큰 거울, 애매한 높이의 신발장까지 어휴 정말... 

특히나 손이 닿지 않는 신발장 위엔 뽀얀 먼지가 가득 쌓여 골치였어요. 당연히 건강에도 좋지 않겠지요.


실버 인테리어 필름으로 깔끔해진 방화문과 귀여운 도트 화이트 타일로 확 달라진 현관 :-)  놀랄 정도의 변신을 이룬 현관! 



신발장도 천장에 딱 맞춰 파티션 겸으로 시공하고, 3연동중문으로 먼지 한 톨 허하지 않았죠. 

예전보다 외풍도, 소음도 덜 들어와서 집안이 한층 더 쾌적해졌답니다:-D



거실입니다..저 체리색 등박스를 보세요. 
천장과 걸레받이 몰딩도 체리색인데다 마루조차 검붉으니 거실이 너무 좁은 거 같아요. 


그랬던 우리 거실이 이젠 달라졌어요.  더 많이 채워졌는데도 넓어 보이는 매직+_+




확장공사 후에도 철거하지 못하는 내력벽이 못내 거슬려 월플렉스장을 설치했는데요. 


폭이 깊은 제품이라 거실 자체는 좀 좁아지긴 했지만, 수납력이 대단해 집안의 짐 모두 넣어둘 수 있어 실질적으론 집을 더 넓게 쓸 수 있어요.


천장의 등박스와 실링라이트를 모두 떼내고 작은 매입등으로 천장의 수평을 맞춘 것도 거실이 넓게 보이는 비법이에요.


대리석같은 화이트 강마루로 타일의 단점은 보완하고,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어요. 

순백 몰딩까지 더해지니, 이젠 완전 넓어 보여요~



청록색의 무언가(?)의 덩어리로 보였던 주방에도 마법이 필요했습니다. 

조명도 부족해 음식 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매번 간 조절에 실패하던 문제도 발생...ㅠ  매 숟갈숟갈 떠먹어 봐야 겨우 먹을만했죠.


아일랜드 식탁까지 더해 11자형 주방을 만들었는데도 예전보다 더 넓어진 거 같지 않나요? 

부족했던 조광도 매입등 다소곳이 설치해 해결! 무드를 책임지는 샹들리에 조명으로 마무으리! 



주방의 분위기 메이커, 입체큐브 화이트타일로 자칫 밋밋할 수 있던 화이트 주방 한 가운데 톡톡 튀는 개성을 콕콕 심어낸 결과 이토록 예쁘고 특별한 주방을 가지게 됐어요. 


부부를 위한 2인용 아일랜드 식탁은 하부에 수납이 가능한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밥솥같은 애매~한 크기의 가전제품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감옥의 창살같은 격자도어 붙박이장, 아른거리는 꽃무늬 진분홍 벽지로 안방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던 이 곳도...


드넓고 깨끗한 드레스룸으로 전격 변신에 성공했습니다(박수) 

봄을 대표하는 컬러, 연핑크 실크벽지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공간으로 탄생했죠!


침실로 사용할 다른 방에 옷장을 마련할 거라, 굳이 한 벽면 전체에 걸쳐 커다랗게 옷장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옷장 2자만큼의 공간을 양보해 붙박이 화장대를 설치해 파우더룸도 사용했죠. 




머스타드 꽃무늬 벽지와 시퍼런 발코니로 침실로는 절대절대 사용 못할 것 같았던 이 방에도 기적이 필요했어요.


침실은 아늑함이 생명이지요. 하얀 강마루도 예쁘긴 했지만, 좀 더 따뜻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나무결 아이보리 강마루를 사용했답니다.


알차게 벽면에 붙박이장까지 갖춰놓고, 매입등으로 은은한 조광을 연출하니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절로 잠이 쏟아질 듯 안락함과 편안함이 침실 전체에 감돌아요.



사용하기 애매했던 넓이의 꽃투성이 작은방도 당연히 바꿔야 했죠.


연그레이 실크벽지와 아이보리 강마루로 어떤 용도에도 어울리는 공간으로 체인지!


뭔가 씻어도 씻은 거 같지 않은 찜찜한 기운이 가득했던 거실 욕실에도 천사의 화이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습죠.


대리석 느낌의 고급 세라믹타일에 진짜배기 대리석 상판 젠다이의 검은 선과 블랙 파티션 프레임이 모던함을 만들어, 예전 모습 따윈 다시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호텔식 욕실이 되었답니다.





분홍분홍하지만 사랑스럽지는 않던 이 곳, 안방에 딸린 욕실도 문제가 참 많았어요.


안방에 예쁘게화장대가 설치된 만큼, 굳이 이곳까지 화장품 놓을 필요가 없었어요. 
때문에 젠다이나 선반 설치 없이 깔끔하고 탁 트인 공간을 만들 수 있었죠.




꽃무늬와 원색에 뒤덮인 33평 아파트의 변신!


그 누구도 맨정신으로 살지 못할 것 같던 공간이 신혼에 걸맞는 우아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변한 기적의 인테리어, 잘 감상하셨나요?


끔찍한 집을 구원한 이 인테리어의 비용은...




33평 아파트의 평균 인테리어 가격과 얼추 맞는데다, 이전이 너무 대박(...)이어서 그런가 워낙 드라마틱한 변신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만족스러워요.


오래되고 낡은 집, 불쾌하고 정신사나운 집이라면, 살고 있다 한들 인테리어를 포기하지 마세요.


물론 인테리어를 위한 가격은 부담스럽고, 임시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귀찮음도 있죠.


하지만 그 수고로움은 기적을 불러 온답니다. 사랑스럽고 어여쁜 집에서 얻을 행복을 위해, 지금 큰 맘 한 번 먹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플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