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 우라칸 포프 에디션에 서명을 남기는 프린치스코 교황
작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배달됐다. 흰색 차체에 금색 줄무늬를 포인트로 집어넣은 모습이 교황이 공식석상에서 입는 옷을 떠올리게 한다. 교황은 보닛 위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우라칸 교황 에디션의 탄생이다.
사실 이 차는 교황 본인이 타려고 직접 구매한 차는 아니다. 람보르기니에서 교황을 위해 기증한 기념 모델이다. 교황은 우라칸을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고 지난 12일 개최된 몬테카를로 그리말디 포럼 RM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됐다.
낙찰 가격은 71만 5천 유로. 우리돈 약 9억 1,574만 원이다. 우라칸이 유럽에서 우리돈 약 1억 9,217만 원에 시작하니, 약 4.7배 가격에 팔린 셈이다. 교황 에디션의 디자인이야 누구나 돈만 들이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으니 교황의 사인과 축성이 차 값을 크게 올린 셈.
이날 경매로 얻은 수익금은 3곳으로 전달된다. 이라크 니네베(Nineveh) 평원 재건의 '교황청 재단'과 인신매매 및 기타 학대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교황 요한 13세 공동체',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년 동안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진행해 온 'GICAM' 및 '중앙아프리카의 친구'다.
니네베 평원 재건은 이라크 내 파괴된 니네베 평원의 가옥, 공공건물, 예배당 등을 복구해 기독교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오레스티 벤치 신부 사망 10주년과 프란치스코 교황 하우스 프로젝트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더 뜻 깊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우라칸은 LP 580-2 후륜구동 모델이다. 5.2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80마력, 최대토크 55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320km에 달한다.
이미지:람보르기니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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