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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여신까지 카본으로! 롤스로이스 '아다마스 컬렉션'

등록일2018.05.24 14:52 조회수8769


판테온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마저 온통 검은색으로 칠한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팬텀과 출시를 앞둔 컬리넌을 제외한 던, 고스트, 레이스 모델들의 고성능 라인업이다. 그중에서 스포티한 모습이 인상적인 블랙배지 던과 레이스에 한정판 모델이 추가된다.

새로 등장한 한정판 이름은 '아다마스 컬렉션(Adamas Collection)'. 여기서 아다마스는 길들일 수 없는, 무적의,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니다. 현대적인 장인 정신과 신소재의 미학을 결합해 파괴 불가능한 탄소 구조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 배지 레이스 아다마스

블랙 배지 던 아다마스

아다마스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닛 위에 자리 잡은 환희의 여신상이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기계 가공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여신상의 몸체는 294겹의 항공기 등급 탄소섬유로 만들었으며, 직조 각도 25도를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해 총 제작 시간만 68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환희의 여신상 아래 받침은 증기를 이용해 표면을 가공하는 베이퍼 블라스팅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어둡게 연마한 티타늄 소재에는 BLACK BADGE ADAMAS(블랙 배지 아다마스) 문구와 무한대 로고가 새겨져 있다.

외장 컬러는 더욱 짙어졌다. 블랙 배지 던 아다마스는 기존 던 블랙 배지의 만다린 오렌지(Mandarin Orange) 보다 어두운 아프로디테 레드(Aphrodite Red)와 블랙을, 블랙 배지 레이스 아다마스는 기존 레이스 블랙 배지의 코발토 블루(Cobalto Blue) 대신 모르페우스 블루(Morpheus Blue)와 블랙 투톤으로 도색됐다. 

외장 페인트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미묘하게 달라지며, 아다마스 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은 두 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내부는 화려함과 강렬함이 조화를 이룬다. 실내 중앙에 위치한 시계 아래에는 무한대 로고가 있는데 88개의 인공 블랙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 주변을 감싸는 가죽은 진줏빛 은은한 광택을 내뿜는다.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 뚜껑은 어두운색으로 가공된 브러시드 메탈로 처리했다.

여기서 브러시드 메탈이란 한쪽 방향으로 갈고 닦은 금속 표면 처리 방식이다. 블랙 배지 아다마스의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기도 하다.

천장에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무드등이 적용됐다. 마치 단단한 등뼈처럼 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1,340 가닥의 광섬유가 모여 다이아몬드로 변화하는 탄소의 분자 구조를 묘사했다. 롤스로이스로는 처음으로 단계별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선택한 외장 컬러와 동일한 색으로 빛을 내뿜는다.

시선을 돌려 문턱을 보면 한정판임을 알 수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레이스에는 블랙 배지 레이스 아다마스-40대 중 하나(Black Badge Wraith Adamas – One of Forty), 던에는 블랙 배지 던 아다마스-30대 중 하나(Black Badge Dawn Adamas – One of Thirty)라고 새겨져 희소성을 강조한다.

블랙 배지 던 아다마스-30대 중 하나

블랙 배지 레이스 아다마스-40대 중 하나

이번 컬렉션은 레이스 블랙 배지 40대와 던 블랙 배지 30대를 기반으로 총 70대 한정 생산된다. 블랙 배지보다 특별한 롤스로이스를 원한다면? 아다마스 컬렉션도 고려해보자.

이미지:롤스로이스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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