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경비행기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해버렸어"
누구나 가끔 날아보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건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는 것뿐. 이 넓은 공간과 나 사이에 느껴지는 건, 어째 막연한 거리감뿐이다.
그러나 하늘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날아오를 수 있다. 그저 비상하는 꿈만 꿔왔던 당신일지라도. 그래서 <탐구생활>의 첫 번째 이야기는 ‘하늘’이다.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저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노래 말이다.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잊지 말자, 꽉 찬 공기의 무게를 견디며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바람의 촉감을.
"구름 위를 산책하기"
하늘을 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키티호크의 모래 언덕에서 최초의 동력비행기인 ‘플라이어 1호’를 띄운 지 115년이 지난 현재는, 누구나 티켓을 들고 쉽게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여객기만큼 크지는 아니지만, 작은 비행기로도 하늘 아래를 감상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 특히 경비행기는 평균 120~200km의 속도로 비행하며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비상하기 위한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간단한 사전 교육만 마치면 누구나 쉽게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좌석에 앉아 기다리면 캐노피가 내려오고, ‘부아아앙!’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온다. 짧은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는 이내 곧 하늘로 날아오른다.
수평을 맞춰 비행하는 동안은 제법 안정적이다. 먼 지평선을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고도를 변경하는 순간, 모든 게 달라진다. 방향을 틀 때는 온몸을 치고 가는 짜릿한 전율이 느낄 수 있다.
WHERE TO ENJOY
하늘누리항공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하늘누리항공은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경량항공기 교육기관이다. 수도권에서 위치한 유일한 경비행기 체험 업체로, 서해안, 시화, 대부도, 제부도 등까지 비행할 수 있다. 경비행기 체험뿐만 아니라 경량항공기교육, 체험비행, 항공촬영, 항공프러포즈 등을 제공한다. 시즌별로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고 캠핑 공간도 마련돼 가족단위로 방문하면 더욱 좋다.
02. 패러글라이딩
"바람이 부는 대로 마음을 놓아"
밀랍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던 이카로스는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최후를 맞이한다. 날개 같은 캐노피를 매달고 직접 하늘을 날아보면, 당신도 그 기분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이 처음이라도 문제 없다. 비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숙련된 파일럿이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 2인 1조 텐덤 비행으로 상공을 누려보자. 그러나 활공장의 가파른 사면을 열심히 달려나가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활공장의 단단한 땅 위에서 발을 구르다 보면 어느새 몸은 하늘 위로 떠오른다. 파일럿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조종되는 캐노피는 약간의 진동과 함께 상승기류를 타고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높고 낮은 산들이 발 아래로 펼쳐지는 황홀경에 탄성이 터진다.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 사이로 비상하는 기쁨을 느껴보자.
WHERE TO ENJOY
송골매 패러글라이딩
송골매 패러글라이딩은 용인 정광산에 전용 활공장을 있다.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복 대표가 운영하며,
텐덤 비행은 전문 자격증이 있는 강사가 동행한다. 헬멧과 하네스 등 전용 장비를 착용해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활주부터 비상까지 영상 촬영이 가능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 시내까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으니 출발하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