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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빠지기 좋은 동네' 들어보셨나요 [카드뉴스]

등록일2017.02.01 11:27 조회수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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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가까울수록 비만확률 낮다 주변환경과 몸무게의 상관관계

학교가 가까운 동네, 공기가 좋은 동네. 혹시 '살빠지기 좋은 동네'는 들어보셨나요?

서울연구원은 최근 서울시민의 비만 추이와, 비만을 결정하는 개인적·생활환경적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손창우·김정아·유인혜)

2014년 기준 서울시민 비만율은 남성 31.7%, 여성 16.2%. 개인적 비만 유발 요인으로는 음주, TV시청·인터넷 사용, 고염식, 스트레스 등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꼽혔습니다.

개인적 요인을 보정한 상태에서는 사는 곳 주변 도로, 시설 등 일부 환경 요인이 비만 확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자는 사는 곳이 패스트푸드점이 많은 지역일수록 비만 확률이 높고, 체육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비만 확률이 낮았습니다. 여성은 두 요인 모두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거주지와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비만 확률이 낮아졌습니다. 연구진은 역과 가까울수록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활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주변 교차로 밀도가 높을수록 비만 확률은 높아졌습니다. 일부 해외 사례와 반대인데요. 서울에는 도보보다 차량 접근성이 높은 곳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생활반경 안에 체력단련 시설이 있는 사람일수록 비만 확률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애초 체력단련시설은 땅값이 비싼 곳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체력단련시설은 건강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관련 지식을 나누는 통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체력단련시설의 이용에는 경제적 진입장벽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분석은 '도시계획'을 통해 비만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하철 노선을 늘리고, 걷기 편한 길을 만들고, 저렴한 체력단련시설을 적극적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시는 2004년 시작한 중장기 도시종합계획 '런던 플랜'의 한 목표로 '시민건강'을 제시했습니다. 녹지 접근성 향상, 패스트푸드점 허가 제한, 스포츠·도보 공간 제공 등 방안도 구체화했습니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낳는 비만을 줄이려면 운동과 식단조절이 중요하겠죠. 이에 더해 도시에서도 '기꺼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이홍재 인턴기자

hye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30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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