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73개 코너로 구성된 총 길이 약 25km 코스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킷이자 자동차 회사들의 단골 주행테스트 장소다. 이곳에서 세운 기록은 연구 데이터로도 쓰이지만 좋은 홍보 소재가 되기도 한다. 지금도 수많은 차들이 이 '녹색지옥'에 도전하고 있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내로라 하는 차들이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세단, 스포츠카, 슈퍼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기 능력을 뽐낸다. 가장 빠른 SUV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SUV는 지난 2017년 9월 알파 로메오의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Stelvio Quadrifoglio)가 세운 7분 51.7초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는 2.9리터 V6 트윈 터보 심장을 벌렁거리며, 최고출력 505마력, 최대토크 61.1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85km/h로 제한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1초가 걸린다.
GLC 63 S
하지만 이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메르세데스-AMG GLC 63 S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보다 2.331초 빠른 7분 49.369초. 운전대는 AMG 개발 엔지니어 마르쿠스 호프바우어(Markus Hofbauer)가 잡았다.
GLC 63 S는 4리터 트윈터보 V8 트윈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3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AMG 드라이버 패키지 적용 시 280km/h로 제한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8초가 걸린다.
이번 기록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알 수 없다. 벤틀리는 벤테이가를,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를 내놨다. 애스턴마틴은 DVX를 테스트 중이고, 페라리도 SUV를 고려 중이다. 과연, GLC의 기록은 얼마나 유지될지?
[영상] 메르세데스-AMG GLC 63 S 4메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