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미디어와 글로벌 정보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의 우리. 통계 결과에 의하면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또는 SNS 등으로 접하는 다양한 영상들을 보는데 하루 평균 40분을 할애한다고 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즐기는 영상 속에서 비친 아름다운 한옥집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상 속 한옥이 나옴으로써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은 마법 같기도 하다.
1. 북촌한옥마을 가온재 – 영화 <민우씨 오는 날>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스테이 가온재에서는 영화 <민우씨 오는 날>을 촬영했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거대한 작품들을 내놓은 강제규 감독의 단편영화로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우 고수와 문채원의 열연이 돋보이는 속에서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한옥집인 가온재가 배경으로 나와 영화의 분위기를 돋구어준다. 올 겨울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보고싶다면 <민우씨 오는 날>을 추천한다.
2. 북촌한옥마을 소피아 게스트하우스 – 가수 서태지 <소격동> 뮤직비디오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가수 서태지의 <소격동>은 실력파 보컬 아이유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해진 작품이다. 소격동은 서태지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동네로 많은 사람들이 삼청동으로 알고 있는 경복궁 동쪽의 작은 동네다. 서울 도심 속에 이런 풍경이 남아있다는 것이 행운처럼 느껴질 정도로 골목골목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겨진다. <소격동>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한옥집은 북촌 한옥스테이 소피아게스트하우스. 150년이 넘은 한옥집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3. 강릉 선교장 – 드라마 사임당, 빛의일기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요즘 인기를 얻고있는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그 배경에는 신사임당의 고향인 강릉에 위치한 명품고택 선교장이 있다. 무려 10대에 이르도록 유지되어온 선교장은 한국방송공사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한옥 중 한곳이다. 99칸으로 이루어져 크기도 크고 자연이 오롯이 집안에 들어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강릉 선교장. 국가 지정 민속자료로도 지정이 되어있어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원형이 보존될 수 있는 우리 고유 문화의 정수이자 선조들의 얼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