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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아쉬운 겨울'…포근한 입춘 전국서 건강·행운 기원

등록일2017.02.06 08:23 조회수1176
제주 입춘굿·남산 한옥마을 전통문화 체험 등…강원선 눈꽃축제 

(전국종합=연합뉴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민, 관광객은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다만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뿌연 하늘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마련돼 나들이 나온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춘인 4일 오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세시맞이 '반가운 시작, 입춘'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주최 측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적은 입춘첩을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다섯 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고 삶의 다섯 가지 괴로움을 극복하는 오신반 시식, 풍물놀이 등도 이어졌다.

제주목관아 일대에서는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이 '빛의 씨앗을 품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탐라국 입춘굿
탐라국 입춘굿(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절기상 입춘인 4일 오전 제주시목관아에서 '2017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큰굿보존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제주도 큰굿보존회는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1만8천 신을 불러 모아 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 좌정하도록 하는 초감제와 도액막이로 무사안녕, 풍년, 풍어를 기원했다.

제주 일 년 농사 과정을 놀이 형태로 만든 세경놀이 굿과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며 모의농경 의례를 가졌다는 데서 유래한 친경적전(親耕籍田), 낭쉐몰이는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국 주요 고궁과 사찰에도 입춘 기도객이 몰려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서울 북한산·관악산, 광주 무등산 등 도심에 자리 잡은 산은 물론 지리산, 속리산, 설악산 등 유명 산에도 탐방·등산객이 몰렸다.

일부 관광지는 미세먼지 탓에 다소 한산했다.

소백산 사무소 관계자는 "추위는 누그러졌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기승하면서 등산객이 평소 주말 수준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겨울 왕국' 강원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송천 일원에서는 '문화·관광 올림픽'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렸다.

강릉 녹색 도시체험센터에서는 국내외 작가 81팀이 참가하는 현대미술 축제인 '평창비엔날레 2017'이 펼쳐졌다.

이날 폐막한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축제는 폐막했지만, 화천군은 12일까지 산천어축제장 주·야간 낚시터를 1주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1만여 명이 입장하는 등 강원과 경남 양산 에덴벨리 리조트, 전북 무주 덕유산 리조트 등 전국 스키장에도 스키어들이 몰려들어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설원을 누볐다.

낮 최고 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백사장을 거닐며 추억을 남기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해운대의 겨울
해운대의 겨울(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갈매기가 과자를 주는 나들이객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과 해운대 나루공원 등 부산 시내 주요 공원에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남부 지역 일부 관광지에서는 봄의 전령인 매화가 일찍 꽃망울을 터뜨려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만끽했다.

(김호천 임기창 이해용 박병기 조정호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04 15: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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