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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두바이 #3. 현지인처럼 즐기는 두바이

등록일2019.04.22 08:14 조회수5495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 시장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나 쇼핑몰이 아니라 현지인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잠시나마 그곳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일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워터프런트 마켓에서 새우를 손질하던 현지인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여줬다.


한국인들이 '두바이의 다금바리'라고 부르는 하무르가 쌓여있다.







바다 옆 데이라 워터프런트 마켓 



두바이 크릭 북쪽 데이라 지역의 워터프런트 마켓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또한 구입한 해산물을 깔끔한 시설에서 바로 손질해 주며, 부둣가 옆 식당에 맡겨 요리로 먹는 것까지 가능하다. 생선을 맡기고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면 전광판에 티켓 번호와 함께 어느 창구로 오라는 안내가 뜬다. 생선을 받아 들고 같은 건물에 있는 부둣가 옆 식당으로 가 생선을 맡기면 원하는 대로 요리를 해준다.


약 500개의 생선 가게가 모여 있는 수산물 코너는 24시간 운영하는데, 최신 환기 시스템이 작동하고 매일 하는 집중 청소로 불쾌한 냄새나 발 디디기 꺼려지는 고인 물 없이 쾌적하다.



 





그 자리에서 고기를 썰어주는 육류 코너


건조식품 코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추야자







신선한 생선 싸게 사서 손질·요리까지 원스톱 



워터프런트 마켓은 수산물뿐 아니라, 고기, 과일과 야채, 건조식품 코너가 따로 있다. 과일과 야채는 대부분 수입이지만 하나같이 싱싱하고 저렴한 편이다. 두바이의 거의 유일한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대추야자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곳 건조식품 코너를 지나치면 안 된다. 예쁘게 포장한 선물용 대추야자는 어느 곳에서든 살 수 있지만, 종류별로 잔뜩 쌓여있는 온갖 종류의 대추야자를 맛보고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여기다.


수산물 코너를 제외한 육류, 과일과 야채, 건조식품 코너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 가족들이 찾는 라이프 마켓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훌륭하게 마련돼 있다







주말 공원에서 열리는 로컬 마켓 



두바이 경찰 학교 공원에서 주말(금·토)마다 열리는 라이프 마켓은 현지인들이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찾는 곳이다. 유기농 농산물과 수공예품, 옷가지 등을 늘어놓고 파는 판매대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주변으로는 피크닉 공간, 푸드 트럭, 음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테이블, 다양한 놀이 기구, 체험 공간, 중앙 무대 등이 옹기종기 둘러싸고 있다. 번쩍거리는 최신식 건물과 사암으로 지은 전통 건물의 단색에 익숙해진 눈에 야자수와 푸른 잔디, 알록달록한 깃발이 어우러진 이곳이 두바이의 그 어느 곳보다 싱그럽고 활기차게 다가왔다.


기온이 치솟는 여름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시즌 라이프 마켓은 4월 말까지만 열린다.





글 · 사진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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