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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나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 <콩나물> <낮과 밤>

등록일2019.08.14 01:25 조회수4599


[사진출처=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성 영화인을 발굴하고 여성 영화의 발전을 이끄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1st SIWFF)'가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이십여 년간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영화를 선보여왔는데요.

오늘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역대 수상작 중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편 독립영화 두 편을 모아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영화만 모았으니,
누구나 언제든지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어요!) 



1. 콩나물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성주관객상 특별언급)

[사진출처=DAUM영화]


#심부름

일곱 살 보리는 제사상에 올릴 콩나물을 사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심부름을 떠나게 됩니다.

('신과 함께-죄와 벌'과 '군함도'에서의 열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수안 아역 배우가 '보리 역'을 맡았어요!)


보리는 시장 가는 길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요.

말은 못하지만 마음씨가 고운 할머니와

아빠와 똑같은 모자를 쓴 할아버지,

그리고 콩나물을 살 돈을 빼앗으려는 나쁜 아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보리는 세상을 배웁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특별한 반전이 나와,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는데요.

영화의 반전을 즐길 수 있는 힌트를 살짝 드리자면,

보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사진출처=DAUM영화]


#제사문화

영화 속 여성들은 시댁 제사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자신의 부족한 요리 실력에 속상함을 느끼기도 하고,

시아버지가 즐겨 드셨던 콩나물을 제사상에 올리지 못해

웃어른에게 혼날까 전전긍긍하기도 합니다.


이때 보리는 제사상에 콩나물 요리 대신에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해바라기 한 송이를 올리는데요.


사랑하는 가족을 추모할 때 중요한 건,

여성의 노고로 만들어진 제사 음식보다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보여줍니다.



콩나물

감독 윤가은 / 출연 김수안 김소진 오동주

2013 / 20m / 전체관람가

*영화 '콩나물'은 'DAUM 독립영화관'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아래 링크에 접속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ovie.daum.net/indie/view/145



2. 낮과 밤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메리케이 최우수상)

[사진출처=NAVER영화]


#자전거

현영은 상경한 첫날에 지하철에서 멀미를 느끼고는

자신이 잘 탈 수 있는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합니다.


영화 '낮과 밤'에서 '자전거'라는 소재는

낯선 공간인 서울에 무작정 '동화'되기보다는

'나다움'을 지켜나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겠다는

현영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현영은 자전거가 고장이 나자

자전거포를 찾아가서 자전거 수리를 맡깁니다.

폐점 위기에 처한 자전거포에서 일하는 민우는

현영의 자전거에 서비스로 라이트를 달아주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현영과 민우는 특별한 사이가 됩니다.


낮 동안에 고단한 서울 생활에 지친 이들이,

밤에 자전거 라이트를 켜서 서로의 길과 마음을 밝혀주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사진출처=NAVER 영화]


#편의점강도

현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서는

한 소년이 종종 소시지를 훔쳐 가는데요.


어느 날, 소년은 평소처럼 소시지를 훔치러 왔다가,

커터칼을 든 허술한 강도가 현영을 위협하는 걸 보고는

가게 앞에서 당황하다가 도둑질을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영화는 이러한 웃픈(?) 장면을 통해서

현영의 험난한 서울 생활을 그려내는데요.

현영은 신변을 위협받는 상황을 겪을 때마다

대도시에서 여성으로서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에 위로받으면서

두려움과 외로움을 극복하며 성장해나갑니다.



낮과 밤

감독 유은정 / 출연 장현영 최민우

2012 / 16m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낮과 밤'은 네이버 TV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채널

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아래 링크에 접속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118078




[사진출처=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 <콩나물>과 <낮과 밤>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을 인상 깊게 그려내

세계 각국의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올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총 31개국에서 119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고 하니,

올해도 앞서 소개해드린 두 편의 수상작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여성 영화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겠죠?


8월 13일부터는 온라인 티켓 예매도 시작되었으니,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올해의 상영작 정보를 확인해봐요!

(벌써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매진된 상영작도 있으니

서두르면 더욱 좋겠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siwff.or.kr/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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