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사진출처= Daum 독립영화관]

영화 팬들에게 날아든 청천벽력 같은 소식...!!!

지금까지 수준 높은 독립영화를 무료로 공개했던

'Daum 독립영화관'이 9월 2일 자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ㅠ.ㅠ)

많이 아쉽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작품을 봐두는 게 좋겠죠??

오늘은 'Daum 독립영화관'의 수많은 명작 중에서도,

소름 돋는 반전이 나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단편 독립영화 세 편을 모아봤습니다!!

<액티브 슈터 (2017, 감독 제이콥 J.타넨바움)>

[사진출처=Daum 영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을 가해자로 의심합니다.

온라인 게임과 SNS와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아들이 남긴 위험한 메시지가 계속해서 발견되는데요.

과연 아버지는 아들의 정체를 밝혀내,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을 제지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Daum 영화]

영화 속 아버지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들의 모습은 시종일관 뒷모습만 나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아들의 진심을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만 했던,

부모로서 그릇된 의사소통을 해왔기에,

아들의 본모습(=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전개도 압권이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자녀와의 소통 부재와

아들을 범인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서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NS를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영화 <서치(2018)>를

재미있게 보신 분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녀 (2012, 감독 문성혁)>

[사진출처=Daum 영화]

부잣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그녀는

유능하고 성실하여 집주인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집주인이 집을 비우면,

집주인의 고급스러운 원피스를 입어보거나,

식탁에서 와인과 스테이크를 즐기는 등 

자신이 부잣집 사모님인 마냥 행동하는데요.

과연 그녀의 비밀스러운 생활은 

아무런 탈 없이 계속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Daum 영화]

영화 <기생충>이 큰 주목을 받은 현시점에서는,

가정부가 욕망을 품어 선을 넘는다는 설정이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드러나는 영화의 중후반부부터는 

관객이 예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가 연달아 나오며, 

누구나 이 작품만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겁니다.

또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순이 역할로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주셨던 '황정민' 배우님의

주연으로서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Think different (2017, 감독 서진석)>

[사진출처=Daum 영화]

스티브 잡스와 같은 복장을 한 남성이

신제품 소개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펼칩니다.

"저는 행복을 위해서 이 자리에 섰지만,

더 중요한 건 여러분도 이 제품을 만나는 순간

저와 같은 행복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간 중심의 기술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알 수 없는 물건을 홍보하는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웃픈(?) 반전이 드러납니다.

[사진출처=Daum영화]

이 영화는 초반에는 어두운 공간이 배경이기에

경직된 분위기의 작품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반전을 보고 나면 누구나 피식 웃게 될 코미디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코미디로서 단순히 웃길 뿐만 아니라,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세계적인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자신의 일에 진지하게 임하며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깊은 메시지까지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시공적 배경이 한정된 단편 영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연출을 보여주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영화계의 미래가 밝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거 같아요 :D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영화를 공개해줬던

'Daum 독립영화관'이 서비스를 중단한다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전까지 다양한 독립영화를 마음껏 봐두자구요!

그러다가 독립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이트나 영화제 등을 통해서

또다른 독립영화 명작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