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한옥마을의 연간 관광객 1천만명 돌파는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문화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주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100만평(330만㎡) 아시아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년간 이동통신과 SNS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조사에서 나타난 한옥마을의 한해 관광객은 1천66만9천427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1천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이처럼 연간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선 도시는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해 일부 도시가 있지만, 역사와 문화자원 등 순 한국적 전통문화관광 상품을 앞세운 도시로서는 전주가 사실상 유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빈약한 전통 예술자원만으로도 연간 1천만 관광객을 끌어모았다는 것 자체가 놀랄만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한 관광시설 등에 의존하는 관광도시는 관광 트랜드의 변화와 관광 주기이론에 따른 변화로 관광특수를 꾸준히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1천 년을 이어온 전주의 전통문화는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다른 도시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무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효과는 문화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관광경제로 이어져 지역 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과연 한옥마을의 매력은 뭘까.

무엇보다 전주한옥마을내에 다양한 형태의 한옥 고택 700여채가 빼곡히 자리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들 한옥은 대부분 1990년대 초에 지어진 것들이다. 한옥 밀집지로서 국내 최대규모인 이곳의 모든 집에 주민이 살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여기에다 10여 년 전부터 전주시가 꾸준히 늘려온 판소리극장, 소리문화관, 술 박물관, 공예품전시관, 한옥 숙박체험관, 국악방송국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가미 되면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매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배낭여행지인 '론리플래닛'이 전주를 아시아의 3대 관광명소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전주만의 매력, 눈부신 성장과 무관치 않다.
전주시는 1천만 관광객 돌파를 계기로 올해부터 추진할 '아시아문화심장터'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도심 100만평(약 330만㎡)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게 재생해 100가지 색깔을 가진 아시아의 문화심장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전주가 파리나 로마와 같은 위대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옥마을, 경기전, 향교, 객사, 전라감영, 풍남문 등 조선시대의 역사적 공간과 후백제 역사 유적 등 기반 위에 전주한지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비빔밥축제, 대사습놀이, 태조어진행렬, 전통마당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꽃을 피우면 '아시아 최대의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한옥마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13/AKR20170213123200055_04_i.jpg)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구도심 100만평은 전주의 운명을 바꿀 매우 소중한 터전"이라면서 "그 어떤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전주만의 훌륭한 전통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의 꿈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13 15:25 송고
전주 한옥마을 한해 관광객 사상 첫 '1천만명 돌파'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한옥마을이 사상 처음으로 한해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하며 전국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시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한옥마을에서 사용된 이동통신 기록과 SNS, 카드매출기록 등 공공분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2만9천231명, 연간 1천66만9천427명이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2014년 10월∼2015년 9월)에 집계한 965만3천35명과 비교해 약 9.53%(101만6천392명) 증가한 것이다.
앞서 실시한 한옥마을 관광객 자체(빅데이타 제외한 순수 입장객) 집계 결과 나타난 2013년 508만여명, 2014년 592만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시는 지난해 1년간 관광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따져본 결과, 하루 평균 약 3억3천800여만원, 여간 1천2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전체 관광객의 21.4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40대가 214만여명, 30대가 210만여명, 50대가 169만여명 등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찾은 관광객이 355만여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관광객 3명 중 1명이 수도권 관광객인 셈이다.
관광객은 축제의 계절인 5월과 10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인 7월과 2월에 집중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미국 CNN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관광 3대 도시로 전주시가 소개되면서 전주가 국제적인 문화관광지로 떠올랐다"면서 "한옥마을 관광객 1천만시대가 공식으로 열리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영토가 전주를 통해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13 14: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