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마트’를 아시나요?
-연남동 팝업스토어 ‘쓰레기마트’ 체험기
“쓰레기를 버리면, 유용한 포인트를 드립니다.”
‘쓰레기 마트’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핫플 연남동에 위치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팝업스토어.
호기심을 마음속에 살짝 채우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청량한 파란색과 생기 있는 노란색으로 디자인 된 매장 외관이 가장 먼저 눈을 가득 채웠습니다.
쓰레기의 부정적 이미지는 달아나고, 유치원 때 그토록 들어가길 고대하던 놀이터의 즐거운 이미지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여니 생소한 전경이 펼쳐져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바로 플라스틱/캔 회수로봇인 ‘네프론’ 앞에 섰습니다.
집에서 준비해 온 패트병과 캔들을 매뉴얼에 맞게 정리한 후 구멍 안으로 먹이를 주듯 집어넣자, 곧바로 쓰레기들이 압축되어 바스락지는 소리가 쓰레기마트 안에 울려퍼졌습니다.
준비해 온 쓰레기를 포인트로 모두 바꾼 후, 다른 코너들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풀었쓰 ZONE’.
쓰레기마트의 주제와 맞는 가벼운 퀴즈를 풀고 카운터에 제출하니, 빈 플라스틱 하나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쓰레기는 곧 포인트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며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젠 든든히 채운 포인트를 써보는 시간. 우선 쓰레기 마트에선 다양한 상품들을 포인트를 활용하여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상품들 또한 대나무 칫솔,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의류 등 자원 활용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모두 멋스럽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들이어서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포인트를 사용해 럭키박스 추첨을 뽑아보았습니다.
당첨된 것은 바로 종이로 만든 조립식 의자. 그밖에도 시리얼과 쓰레기 마트의 부채까지,
안쓰는 캔과 플라스틱으로 꽉 채워졌던 제 손이 쓰레기마트를 나갈 때는 재미있는 자원들로 바뀌어 들려있는 것이 재미있었고 기분도 한 층 좋아졌습니다.
유치원, 초등학생 때에는 지구온난화, 자원절약과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잊고 있었는데, 쓰레기 마트를 통해서 환경과 자원에 대해 어린아이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관심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체험과 팝업스토어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9월 5일까지 문을 연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가볍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