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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갔다면 지나칠 수 없는곳 옥산서원과 독락당

등록일2019.11.28 01:34 조회수4438

여행을 다니다 보면 다시 돌아서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그런 곳 중 하나가 특히 가을빛이 아름다운 경주 옥산서원과,옥산 독락당이다. 이곳은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문화재들로서 모두 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이 있으니, 바로 조선전기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회재 이언적이다.

 


이곳은 관광도시로 유명한 경주시이면서도 도심과는 상당한 거리에 있어서 일부러 찾기 전에는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10Km정도 떨어진 양동민속마을과 함께 연계해서 찾으면 볼만한 관광코스가 될 듯하다.옥산서원과 독락당이 있는 옥산리에서는 주변의 풍광을 즐기면서 걷는게 좋다. 



경주여행의 방점 옥산서원과 독락당


보물 제413호 옥산독락당은 희재 이언적이 살았던 집이며 옥산서원 또한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정신적 지주로 추대된 이언적을 기리는 서원이다.옥산서원의 편액은 추사 김정희가 쓴 것이며,

 2019년 ‘한국의 서원’ 9곳의 하나로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옥산서원 앞에 흐르는 자개천은 가을 감상에 빠지기에 딱 알맞은 풍경이 연출 되는 곳이다.옥산서원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자개천을 내려다 보면 외나무 다리가 하나 보이고 갈라진 너럭바위 사이로 작은 폭포가 보인다.감탄과 함께 자개천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어떤 풍경일까 하고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이다.

 



자개천에 내려가서 옥산서원과 주변을 둘러보니 또 그 풍경이 틀리게 보인다. 이곳의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자개천만도 옥산서원만도 아니다. 이곳이 아름다운 건 인공물인 옥산서원과 자연물의 일치가 주는 조화가 합쳐졌기 때문인 것이다.

 




■한국 정원의 전형 독락당의 계정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선구가 되는 이언적을 모신 만큼 옥산서원은 조선 후기까지 영남사림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도 훼철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후 이렇게 추앙받은 희재 이언적의 말년은 찬바람 부는 유배지에서의 죽음이었다.

그의 아들 잠계공은 사후 아버지의 시신을 엄동설한 한 겨울에 평안도 강계에서 경주까지 운구를 하게된다.

 

                                     독락당의 별채인 계정(溪亭)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애잔하게 느껴지는 건 '홀로 즐기는 집'이라는 뜻의  독락당이다.독락당은 옥산서원 앞에 흐르는 자개천 상류 1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이동하여도 좋다. 독락당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곁으로 흐르는 자개천에서 바라볼 때 그진가가 드러난다.암반을 베이듯 지나가는 자개천의 천연암반위에 지어진 독락당의 별채인 계정(溪亭)은 자연을 그대로 끌어들인 한국식 정원의 전형이다.

자개천 아래에서  계정(溪亭)을 바라보며 문득 드는 생각은 인생의 무상함이다.

 

                    독락당의 또다른 이름은 옥산정사이다.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이 장년 시절 중앙 정계에서 밀려나 은거하던 시절 지은 사랑채 건물이다.이언적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곳 독락당에서 학문에 열중하며 묻혀 지내다가 7년만인 1537년 다시 관직으로 나갔으며, 그로부터 꼭 10년만에 을사사화의 여파인 양재역벽서(良才驛壁書)사건에 휘말려 다시 축출되어 유배에 처하게 된다.

 


                                자개천으로 난 담장에는 독특한 구조인 살창이 설치되어 있다.


역사의 평가를 떠나 두 번이나 세상으로 부터 내침을 당하고 고향인 이곳 경주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회재 이언적의 부침이 심했던 개인적인 삶이 계정(溪亭)을 바라보니 다시 떠올랐다.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보았다면 덤으로 옥산리에서 볼게 또 하나있다. 바로 정혜사지 십삼 층 석탑이다.정혜사지13층 석탑은 역사교과서에서나 들어봄직할턴데, 국보 제40호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중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라 한다.



독락당이 위치한 마을은 옥산 세심체험마을로 가족과 함께 세심테마체험도 할 수 있고 민박도 가능하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계획하였다면 이곳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회재 이언적이 태어난 경주 양동 민속마을도 둘러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양동 민속 마을의 고택들은 대부분 15세기부터 19세기말 사이에 지어진 조선시대의 가옥들로 현재 100여 채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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