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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색의 향연 #2.진홍빛 계절의 축복

등록일2020.06.18 12:17 조회수9471









자연의 큰 선물 중에는 봄의 신록, 가을 단풍, 그리고 갖가지 꽃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색이 있다. 황매산 철쭉 군락의 물결치는 분홍 꽃들도 가장 아름다운 색의 향연 중 하나다. 




매년 4월 말, 5월 황매산 정상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이로울 만큼 많은 꽃들이 바다를 이룬다. 마치 황분홍빛 비단 이불이 산을 포근히 덮은 것 같은 풍경이다.









우리나라에는 3대 철쭉 명산이 있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 황매산이다.




세 곳의 철쭉 군락이 풍기는 멋은 제각각 다르지만 모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워 매년 철쭉제가 열린다. 특히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두 지역에 걸쳐 있을 정도로 그 범위가 넓어 장관을 이룬다.









매산 철쭉 군락지의 장점 중 하나는 체력이 약하거나 거동이 좀 불편한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락지 코 밑까지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여 있고, 주차장 또한 여럿 설치되어 있다. 




군락지 바로 아래에는 황매산미리내파크가 있다. 미리내파크에서부터 군락지까지, 장애우들도 군락지를 방문할 수 있게 데크길, 흙콘크리트길, 전망데크 등의 무장애나눔길이 구성되어 있다.









황매산의 또 다른 장관, 다랭이논의 특징은 계단식 논을 만들기 위해 쌓은 돌 축대다. 오랜 세월이 지났을 텐데 얼마나 견고 한지 흐트러진 돌이라곤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메뚜기 쌀’이 재배된다. 농약을 치지 않아 메뚜기가 사는 논에서 자란 쌀이라는 뜻이다.









황매산이 위치한 산청군에서 지리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 코스가 요즘 지리산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뚫린 덕에 전국 어디서든 새벽 일찍 출발해 산청을 통하면 천왕봉에 오른 뒤 당일 귀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시인들이 좀체 엄두를 내기 어려운 천왕봉 등산이 당일 코스가 되었다









지리산 청정지역에 속해있는 산청은 깨끗하고 아름다워 볼거리가 적지 않다.




기암절벽에 자리 잡은 정취암은 신라 때 창건된 고찰으로, 정취암 바위 끝에서 하계를 내려다보는 조망은 시원함과 적막감을 선사한다.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풍경은 도시에서의 답답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씻어내주는 느낌을 준다.





글 현경숙 · 사진 조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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