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쌍용차에서 정말 기대되는 차가 나올 모양입니다. 쌍용차가 다음 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컨셉트카 XAVL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요. 일단 그림은 아주 멋집니다.
▲XAVL concept
이름 'XAVL'은 '길이가 긴 흥분되는 진짜 자동차'라는 뜻의 'eXciting Authentic Vehicle, Long' 이니셜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XAV를 발전시킨 모델입니다. XAV는 클래식 코란도(Korando)에 대한 오마주였죠.
▲코란도 (1996년)
▲XAV 컨셉트 (2015년)
▲XAV 컨셉트 (2015년)
그래서 코란도를 닮은 동그란 눈매와 앞바퀴에서 이어져 나온 방향지시등, 네모반듯한 차체, 불룩 튀어나온 펜더 등 클래식 코란도의 디자인 요소를 많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XAVL은 XAV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다 보니 클래식 코란도의 모습은 다소 희석된 느낌입니다. 얼굴에서는 티볼리 느낌이 더 나기도 하는군요.
앞바퀴에서 튀어나온 방향지시등은 크기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코란도에서 저 디자인이 빠지면 섭섭하죠.
▲새 얼굴 한 번 더 보시죠
▲XAVL concept
렌더링만으로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쌍용차 특유의 숄더윙그릴과 가파르게 누운 앞유리, 역동적인 선 처리가 전작 XAV보다 한결 도시적이고 스포티해 보이는군요. 뭐 일단, 그림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실물을 봐야 되겠죠.
쌍용차는 XAVL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차인원은 기존 'XAV' 이름 뒤에 L(Long)이 붙은 만큼, 길어진 차체에 7명이 탈 수 있습니다.
▲XAVL 컨셉트 실내
쌍용차는 실내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특정 유럽 브랜드가 생각나는 건 어쩔수가 없군요. 실물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스케치와 느낌이 비슷하다면 비판적 시각이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제네바 모터쇼는 오늘 3월 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쌍용차는 XAVL을 비롯해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코란도C 등 총 4개 모델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미지:쌍용
이광환 carguy@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