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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가득, 담양

등록일2020.07.17 15:01 조회수545








나무와 숲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고장은 흔치 않다. 그런 기품 있는 곳이 전라남도 북단에 자리한 담양이다. 천년 고도 담양에는 지금 환상 같은 녹음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최대 죽림욕장 ‘죽녹원’, 300년 된 ‘관방제림’, 베어질 위기를 딛고 반세기를 맞는 메타세쿼이아 길. 명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 나무와 숲이 모두 담양에 있다.




야들야들 연하던 신록이 검푸른 녹음으로 우거지는 초여름, 담양에는 푸른 나무와 숲이 환상적이다.









담양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장소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길이 아닐까 한다.




담양군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들은 한길로 쭉 연결된다. 죽녹원 가까이에 관방제림이 있고, 관방제림 끝자락에서 메타세쿼이아 길이 시작된다. 









이뿐 아니다. 담양에는 한국의 대표 정원 소쇄원, 배롱나무 숲이 매혹적인 명옥헌 원림,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송강 정철이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었던 송강정 등 내로라하는 정원과 누각이 여럿이다.




담양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담양은 예부터 대나무로 유명했다. 과거 초·중등학교 교과서엔 죽세공품 산지인 담양에 대한 설명이 빠지지 않았다. 지금도 국내 대나무의 28%가량이 담양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죽림욕은 산림욕보다 건강에 더 이롭다고 한다. 대숲의 음이온, 산소 발생량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숲은 바깥 온도보다 4∼7℃ 낮다. 바이러스와 여름을 이기기에 대숲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죽림욕은 6월 초부터 초가을까지가 적기다.









죽림원 내 봉황루에서 내려다보면 담양천을 따라 좌우로 쭉 뻗은 관방제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방제림은 강둑 위에 조성된 ‘삼백년 숲길’이다.




관방제림의 감동은 웅장함에서 그치지 않았다. 널찍한 둑길에는 한가롭게 산보하는 주민, 빠르게 걷기 운동하는 젊은이, 구경 하는 관광객이 모두 느긋했다. 경로석이라고 표시된 평상에는 어르신들이 산들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이보다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 얼마나 있을까.









담양 사람들은 이 길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숲’ 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자랑스러운 길이다.




담양 군민들은 국도 확장으로 인해 메타세쿼이아가 베어질 위기에 처하자 수십 년 동안 키우고 가꾼 가로수를 자연자원으로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자동차가 다니지 않고 오로지 걷는 길인 메타세쿼이아 길이 탄생했다. 






글 현경숙 · 사진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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