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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숲 걸어보셨나요'…고요, 그 속에서 나를 비우다

등록일2017.02.24 14:35 조회수1202
제주절물자연휴양림·숯모르숲길·사려니숲길 '일품'…'토종닭 요리' "맛나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월의 마지막 주말(25∼26일) 제주는 대체로 맑다가 구름 많겠다.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겨울의 끝자락, 고요한 숲 여행지를 찾아가 '힐링'하는 건 어떨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토종닭 마을'을 찾아 맛좋은 닭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 대체로 맑다가 점차 구름 많아져

토요일인 25일은 대체로 맑다가 구름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10∼11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6일은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6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2m 높이로 일겠다.

한라생태숲서 발견한 100년 사랑 '연리목'[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라생태숲서 발견한 100년 사랑 '연리목'[연합뉴스 자료사진]

◇ 고요하고 웅장한 '겨울 숲' 여행의 매력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도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관광지다.

산림욕에 최적인 30∼50년생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물론 올벚나무 노거수 군락지와 해송 노거수 군락지, 연리목 등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휴양림 안에는 숲 속의 집(숙박시설),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어린이 놀이터, 연못, 잔디광장, 산책·등산로, 순수한 흙길로 된 8.4㎞의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산책로는 노인과 어린이·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해발 697m 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다.

훼손되고 방치된 야초지를 숲으로 복원, 2009년 문을 연 '한라생태숲'도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다.

760여 종의 식물과 7종의 포유류, 60여 종의 조류, 430여 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는 한라산의 축소판이다.

난대성 식물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수생식물원, 참꽃나무숲, 구상나무숲, 단풍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만나볼 수 있다.

숲 곳곳에서 봄 소식을 전하는 노란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 등을 찾으며 서서히 찾아오는 봄 기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약 3시간 30분짜리 트레킹 코스인 '숯모르숲길'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숯모르숲길 트레킹[연합뉴스 자료사진]
숯모르숲길 트레킹[연합뉴스 자료사진]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비자림은 겨울에도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아 푸른 모습을 유지한다.

탐방로 주변에 서 있는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숲의 웅장함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고요함을 느낀다.

탐방로에는 건강에 좋은 제주의 화산석 부스러기인 송이가 깔렸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은 빠뜨리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사려니숲길'도 겨울을 맞아 봄의 포근함이나 여름의 상쾌함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사려니숲에는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삼나무와 난대 활엽수 등이 어우러져 있다.

발걸음 소리와 나뭇가지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만이 들리는 숲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나 고민으로 복잡해진 머릿속을 훌훌 털어내기 딱 좋다.

사려니숲길 입구가 있는 비자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도로 주변에 키 큰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며 드라이브하기에도 아주 좋다.

'샤부샤부-백숙-녹두죽' 닭 한마리 코스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샤부샤부-백숙-녹두죽' 닭 한마리 코스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 '닭의 해' 제주에서 맛보는 맛좋은 '토종닭 요리' 일품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멋진 관광지가 인근에 모여 있고 맛난 토종닭 요리도 맛볼 수 있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한라산 동쪽 평탄한 중산간 지대에 자리 잡은 교래리는 주민들이 1970년대 말부터 토종닭을 집 마당이나 텃밭 등에 풀어 사육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토종닭 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제주도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관광지를 육성하기 위해 2009년 10월 22일 제주시 교래리 일대를 '토종닭 유통특구'로 선포했다.

마을 입구에는 토종닭 유통 특구 지정 당시 세워진 대형 아치가 관광객들을 맞는다.

특구로 지정된 만큼 마을 일대에는 토종닭 전문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지정 첫해에는 30여 개 음식점이 군집했으나 사라지고 새로 생기기를 반복하다가 현재 관광객과 도민들로부터 인정받은 10여 곳이 유명세를 타며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음식점은 냉동 닭을 사용하지 않는다.

닭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토종닭 사육 농가로부터 살아 있는 닭을 들여와 직접 잡아 요리하거나 도계장에서 잡은 닭을 매일 공급받는 방식으로 '맛'을 유지한다.

'샤부샤부-백숙-녹두죽' 닭 한마리 코스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샤부샤부-백숙-녹두죽' 닭 한마리 코스요리[연합뉴스 자료사진]

토종닭 전문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요리는 '닭 샤부샤부-백숙-녹두죽'으로 이어지는 닭 한마리 코스요리(4인 기준 6만원 안팎)다.

야채 등으로 우려낸, 진하면서도 깔끔한 육수에 얇게 발라낸 닭가슴살을 살짝 넣어 데쳐 먹는 샤부샤부의 맛은 일품이다.

퍽퍽한 닭가슴살이 육수와 함께하는 동안 알맞게 익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을 즐겁게 한다.

취향에 따라 라면 사리를 육수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샤부샤부에 이어 나오는 닭백숙과 녹두죽까지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다.

교래리 토종닭마을 인근에는 산굼부리, 절물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교래자연휴양림, 돌문화공원, 에코랜드, 제주미니랜드 등 여러 관광지가 모여 있어 여행도 즐길 수 있다.

ato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24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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