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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영향인가…SNS서 '가성비' '푸드트럭' 언급 크게 늘었다

등록일2017.03.03 07:58 조회수1145
문체부 2014∼2016년 빅데이터 분석…'1인가구' '창업'도 증가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푸드트럭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푸드트럭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린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의 푸드트럭 [연합뉴스 사진자료]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를 할 때 실속을 중시하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만족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1인 가구의 증가의 더불어 간편식,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공개한 SNS(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키워드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버즈(SNS상의 짧은 글언급횟수) 발생량이 2014년 25만4천288건에서 2015년엔 86.5% 늘어난 47만4천318건, 2016년에는 또 89.7% 늘어난 89만9천914건이었다.

'가성비'의 SNS 버즈량이 2년 사이 3.5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점심문화 바꾼 '편의점 도시락'
점심문화 바꾼 '편의점 도시락'[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SNS버즈 발생 추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SNS버즈 발생 추이[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가성비'는 전자제품과 같이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도시락을 고를 때도 사용되는 등 사실상 모든 소비에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장기 불황 속에서는 모든 소비에서 효용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속형 소비 트렌드는 여행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일·근교여행' 관련 버즈는 2014년 9천133건에서 2015년 1만3천229건, 2016년 1만5천874건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장기간·장거리여행' 관련 버즈는 2014년 9천577건에서 2015년 1만70건으로 늘었다가 2016년 9천887건으로 감소했다.

'소도시여행' 버즈는 2014년 1천480건, 2015년 1천738건, 2016년 2천89건으로 증가했다. '혼자 여행' 관련 버즈도 같은 기간 6만7천733건, 8만5천79건, 8만7천82건으로 늘어났다.

'1인 가구' 관련 SNS버즈 발생 추이
'1인 가구' 관련 SNS버즈 발생 추이[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갈수록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는 인구 변화를 보여주는 '1인 가구' 관련 버즈는 2016년 12만2천432건으로 전년보다 30.9% 증가했다. 앞서 2015년은 9만3천566건으로 2014년 7만2천26건에 비해 29.9% 늘어났다.

지난해 '1인 가구' 관련 키워드를 의미별로 분석해 보면, 도시락, 컵라면, 컵밥, 캔맥주 같은 혼자 하는 식사나 술을 의미하는 '간편식'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강아지, 고양이, 동물 키우기 등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반려동물'이 24.4%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자격증, 학원 등 '자기개발'이 18.8% 차지했다.

'1인 가구' SNS버즈 의미 분석
'1인 가구' SNS버즈 의미 분석[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실업 문제가 고착화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창업' 관련 버즈는 2014년 2만9천941건에서 2015년 3만5천765건, 2016년 4만3천246건으로 늘어났다. '푸드 트럭' 관련 버즈는 같은 기간 441건에서 2천81건, 3천547건으로 증가했다.

'청년 귀농·귀촌' 관련 버즈도 2014년 4천642건, 2015년 9천659건에서 2016년 4만8천237건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일자리나 창업 고민에 지친 청년들 가운데 귀농을 생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창업' 관련 SNS버즈 발생 추이
'청년 창업' 관련 SNS버즈 발생 추이[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밖에 환경과 관련해선 '미세먼지', IT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의 버즈는 2014년 33만903건에서 2015년 38만3천115건, 2016년 69만5천577건으로 증가했다.

'가상현실' 버즈는 같은 기간 7만5천991건, 11만7천340건, 28만6천98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 자료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34개월간 블로그, 커뮤니티,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상에 올라온 900만여 건의 메시지를 표본으로 했으며, 소비, 여행, 청년, 환경, 정보기술(IT)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abullapi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02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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