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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탐구] 위블로, 시계 역사를 ‘빅뱅’하다

등록일2017.03.07 12:00 조회수1503

‘빅뱅’을 탄생시킨 장 클로드 비버 CEO

아트 오브 퓨전, 이색 디자인으로 승부


러버(고무) 소재와 골드(금)을 결합한 시계를 창안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위블로(HUBLOT)’. 1980년 카를로 크로코(Carlo Crocco)가 창립한 위블로는 전통적인 시계의 공식을 깨트리며 탄생했다. 본격적인 위블로의 ‘엔진’이 가동된 것은 2003년 장 클로드 비버(Jean Claude Viver)가 합류하면서다. 그는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며 위블로 브랜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빅뱅’ 제품라인을 구축, 취임 후 4년 만에 매출을 약 8배 끌어올리며 위블로를 시계분야에 독보적인 영토를 건축했다. 



스위스에서 자란 비버는 오데마 디페, 오메가를 거쳐 블랑팡을 재건했다. 2008년 위블로를 창립한 카를로 크로코가 LVMH그룹에 브랜드를 넘긴 후에도 그는 CEO로 남아 명품 시계의 획을 그었다. 그가 추구하는 콘셉트는 바로 ‘아트 오브 퓨전(Art of Fusion)’이다. 독특한 소재들이 결합해 선보이는 이색적인 디자인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으며, 그 결과 제네바 워치 컨벤션에서 베스트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클래식 퓨전, 스피릿 오브 빅뱅 등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로 성장하며 스위스 워치 제조 전통과 현대 시계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명품 시계가 탄생 혹은 생산되고 있는 곳은 바로 공장이다. 위블로는 40여개 전문 분야로 나뉘어 개별 부품 생산을 비롯 무브먼트의 조립 공정, 시계 조립과 스트랩 및 버클 장차까지 전 단계가 매뉴팩처 내에서 이뤄진다. 시계의 생명은 바로 ‘오차’과 멀어지는 것이다. 기계 가공, 스톤 피팅, 오일링과 조립 등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위블로의 ‘오차 없는’ 명품 생산의 바탕인 셈이다. 


위블로 매뉴팩처엔 야금술 부서라는 곳이 있다. 여러 개의 용광로를 갖추고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하는 곳이다. 세나드 하사노비치가 이끄는 이곳은 2012년 금과 세라믹을 결합해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 ‘매직 골드’를 개발해 오직 위블로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 골드 소재를 만들었다. 이외도 짙은 레드빛의 ‘킹 골드’,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코팅을 더한 ‘텍사리움’ 등 위블로 고유 신소재들이 ‘야금’되고 있다. 



리카르도 과달루페(Ricardo Guadalupe)가 2012년 CEO로 취임하며 위블로의 엔진에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위블로 CEO 후임자로 임명된 그는 블랑팡에서 1994년 비버와의 만남이 이뤄졌고, 협력을 통한 성장이 시작됐다. 그리고 2004년 비버는 위블로 합류를 리카르도 과달루페에게 제안하기에 이른다. 


1980년당시 위블로는 30명 남짓의 소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비버가 CEO로 취임한 후 2004년 크로노그래프 ‘빅뱅’을 출시, 2005년 바젤월드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같은 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수상한다. 2009년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가 니옹의 레이크 제네바 인근에 6,000㎡ 상당의 새 매뉴팩처를 건립하며 다양한 무브먼트 개발과 제작에 힘을 쏟게 됐다. 2011년 카본 파이버 부품을 제작하는 스위스 전문 업체 ‘프로퓨전’을 인수한 후 인하우스 전기 주조 부서에서 새로운 금속 소재를 연구하도록 해 지금의 위블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제품 생산·디자인 등에 힘을 얻으며 장 클로드 비버와 과달루페는 마케팅 전략에도 손을 가했다. “고객이 잠재돼 있는 곳은 어디든지 간다” 위블로는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축구의 세계에 몸을 담았다. 2008년 위블로는 UEFA EURO 챔피언십의 공식 타임키퍼, 2010년 페라리 공식 워치 및 공식 타임키퍼, FIFA와 월드컵 공식 워치 공식 타임키퍼로서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우사인 볼트,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투린, 아약스 암스테르담, 파리 생제르망, 아일톤 세나 재단과 아일톤 세나 가족, 모나코 왕자 HSH 알버트 2세와 해양 박물관, 드웨인 웨이드와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 코비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 스키 선수 마리아 라이히와 다리오 클로냐, 가수 디페쉬 모드와 제이 지 등이 위블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블로 회장 장 클로드 비버와 CEO 리카르도 과달루페는 “우리는 과거를 해치지 않고 미래와 결합시킴으로써 그 전통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다. 시계의 신소재와 이색적인 디자인을 통해 ‘왕의 시계’로 가파르게 성장한 위블로, 그리고 그 역사를 다시금 재편하고자 하는 도전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2007~8년 전 세계에 론칭한 단독 부티크와 공식 매장은 이제 750곳을 넘어섰으며, 그 중 70곳의 단독 부티크가 제네바, 파리 방돔 광장, 뉴욕 매디슨 애비뉴, 마이애미, 비버리 힐즈, 라스베가스, 칸, 생트로페, 홍콩, 긴자, 두바이, 아부다비, 콸라룸프르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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