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꾸미·도다리축제, 제철음식에 봄기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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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봄기운이 완연한 19일 미세먼지가 전국 상당수 지역의 하늘을 희뿌옇게 덮었지만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 나들이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였지만 오후 2시 현재 경기·인천·충남 등 6개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는 등 봄나들이 '불청객' 미세먼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찬바람이 가시고 모처럼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자 전국 주요 관광지에는 겨울 외투를 벗고 형형색색 봄옷으로 갈아입은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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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봄에는 '꽃놀이'가 최고 나들이였다.
노란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린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전날에 이어 약 10만 명의 인파가 산동면 산수유 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지, 산수유사랑공원 일대에서 산수유꽃 축제를 즐겼다.
매화축제가 한창인 경남 양산시 원동면도 관광객 방문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광객들은 탁 트인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조화를 이룬 풍경을 감상하며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 매화 사진 촬영대회,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이벤트를 즐겼다.
제주에서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18일에 이어 이틀째 이어졌다.
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은 중문∼월평∼강정으로 이어지는 5㎞, 10㎞, 20㎞ 코스를 걸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만끽했다.
튤립축제가 열리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120만 송이의 튤립이 활짝 펴 하양·빨강·노랑 등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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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가 발길도 바쁘게 움직였다.
'2017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행사장에서는 갓 잡아 올린 초봄의 별미 주꾸미와 도다리가 방문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도 '제18회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려 동백꽃을 감상하며 주꾸미 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넘쳐났다.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는 23∼26일 영덕 대게 축제를 앞두고 실하게 살이 오른 대게들이 방문객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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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인도 봄 축제인 '홀리' 행사가 열려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참가자 3천여 명은 형형색색 가루를 뿌리고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용평 스키장 등 26일 폐장을 앞둔 스키장에서는 스키어 1천여 명이 이미 떠나버린 겨울을 아쉬워하며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강종구 김용민 김재홍 장영은 변지철 황봉규 이재현 박철홍 전창해 최준호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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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19 16: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