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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탐구] 러쉬(LUSH), 인권·환경을 위한 착한 투자

등록일2017.03.21 10:23 조회수2387

1995년 영국에서 러쉬 탄생, 세계로 껑충

“왜 우리가 특별하고 POP한지 보여주지”


러쉬는 뷰티 생태계에서 탄생했지만 인권, 환경, 공정거래 등과 같은 NGO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러쉬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은 영국 헤어·뷰티 살롱에서 일했으나 조류 관찰자이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풀 하버(Poole Harbour)의 환경오염을 목격한 이후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짐, 지금까지도 그 이념을 이어나가고 있다.



독특한 향과 강렬한 이미지가 러쉬에 대한 인식으로 자리 잡혀 있다. 입욕제, 배쓰밤, 마스크팩 등으로 유명한 러쉬 제품을 보면 짙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인상을 받게 되며, 각 제품마다의 강한 향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더티 보디 스프레이’ 향수제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독특한 향만으로도 러쉬 제품임을 알게 한다. 이에 러쉬 관계자는 “자연에서 얻은 성분으로 구성돼 상품마다의 향이 짙다. 사용 시엔 강렬한 향이 점차 은은하게 퍼지며 러쉬가 제공되는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977~1986년_러쉬 전신


러쉬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은 모발학자로 영국의 풀에 위치한 헤어·뷰티 살롱에서 근무했다. 당시 일을 시작한 뷰티 테라피스트 리즈 위어(Liz Weir)와 가깝게 지내며 러쉬 창립의 초석을 다졌다. 1977년 ‘콘스탄틴 앤 위어(Constantine & Weir)’ 이름으로 풀의 하이 스트리트에 작은 작업실을 마련해 페퍼민트 풋 로션, 허니 비즈왁스 클렌저, 보디 버터 등 당시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이는 러쉬의 전신이 됐다.


그러나 사업 초기, 혁신적인 제품이 소비자의 공감을 얻진 못했다. 시대를 좀 더 앞서 나간 것. 기존 틀에 익숙한 소비자에겐 기성 제품과 동떨어진 듯한 제품이 멀게 느껴진 것이다. 러쉬의 구세주는 더바디샵(The Body Shop) 아니타 로딕(Anita Roddik)이었다. ‘콘스탄틴 앤 위어(Constantine & Weir)’가 더바디샵 제품을 공급하는 주력 업체가 되고, 15년 간 영향력 있는 협력업체가 성장하게 됐다.



1987~1994년_통신 판매업체로


사업의 규모가 커지며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리즈는 능력 있는 동료를 찾아냈다. 헬렌 앰브로센(Helen Ambrosen), 로웨나 버드(Rowena Bird) 모 콘스탄틴(Mo Constantine), 폴 그리브스(Paul Greaves)가 그들이다. 사세의 확장과 동시에 더바디샵과 콘스탄틴&위어와 견해차로 인해 인연을 정리했다.


1987년에 돌입, 6명의 러쉬 창업자들은 통신 판매업체인 코스메틱투고(Cosmetics to Go)를 설립해 제품 카달로그를 발행하고 전화·우편주문을 받았다. 한달 간 판매할 양을 준비했으나 단 이틀만에 물량이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몰려드는 주문 접수를 대처할 시스템이 부재해 결국 브랜드를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1995~현재_러쉬의 탄생과 지금


코스메틱투고가 보호신청에 들어가며 창립자들은 거취를 고민하게 됐다. ‘신선한 화장품을 만들어 착하게 판다’고 결정하고 1995년 러쉬를 런칭하게 됐다. 스코틀랜드 글래스코에 사는 어느 소비자가 지어준 브랜드명으로 ‘싱싱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러쉬는 ‘식물·정원이 무성한 우거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나 비속어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창립자들은 환경친화적인 의미와 함께 획기적인 의미를 담고 싶은 의도가 브랜드에 담고 싶었던 것이다.


창립자들은 마켓에서 오렌지, 레몬, 주스, 계피 등 신선한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레스토랑 메뉴를 쓰는 방식처럼 블랙보드에 분필로 제품명을 적었다. 아직도 러쉬는 블랙보드에 제품명을 기인하는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초창기 1층 매장에선 제품을 판매하고 위층에서는 마크와 모, 헬렌이 제품을 제작했다. 현재 러쉬는 이를 발판으로 해 49개국에서 9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정거래, 인권,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왜 뷰티 브랜드가 NGO 같은 지?”



“우리는 화장품이 아닌 러쉬의 가치를 팔고 있다” 러쉬의 슬로건은 이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까? 물론 천편일률적인 목표일 수 있으나 그들은 러쉬의 가치를 상품의 질뿐만 아니라 인권, 동물보호, 환경보존이라고 생각한다. 러쉬는 이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중이다.


2009년 6월 화장품 회사로는 첫 번째로 영국 공정무역단체 페어트레이드 파운데이션에서 원재료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2010년 동물 대체실험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연간 기금인 러쉬 프라이즈를 신설, 2012년 4월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2013년 7월 전세계 37개국 265개 매장에서 동물실험반대 키스 마크 서명 캠페인 동시 실시해 키스마크 수집 부문 기네스북 등재됐다. 2014년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SignOfLove’ 캠페인 진행을 했다. 이 과정을 거쳐 2015년 5월 20일에 러쉬는 20주년을 맞았다.


■“왜 기성 제품과 다른 것만 만드는지?”



배쓰밤(Bath Bombs): 이름 그대로 물속에서 폭발하는 미사일을 모티브로 한 제품. 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 비타민’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산이 발포돼 기포를 내며 제품이 물에 녹을 수 있도록 하는 성분과 피부에 잘 흡수되는 에센셜 오일이 함유돼 있다.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이 아이들을 목욕시키며 재미난 목욕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민해 개발했다.


프레쉬마스크(Fresh Mask): 헬렌 앰브로센의 작품. 미생물학자인 닐 버틀러와 함께 제품 유통기한을 위한 나쁜 미생물이 자라는 것을 막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인공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프레쉬마스크를 선보였다.


고체제품: 과대 포장으로 만들어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고체 제품을 개발. 영국 내에서 특허권을 받은 러쉬 대표상품인 고체 샴푸는 55g으로 3병의 액상 샴푸(250g) 양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간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비용과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으며, 무겁고 비경제적인 포장 제품 운송으로 인해 발생되는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 개발 및 런칭에는 러쉬의 철학인 듯 철학 아닌 원칙이 담겨 있다. 100%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 90% 재활용된 포장 재료, 85%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제품, 70% 인공보존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 36% 포장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 4주 가장 신선한 제품 사용기한이 그것이다.



국내 러쉬코리아 또한 해당 이념과 같이하며 해피삭스 프로젝트,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에코 백, 두드림 캠페인, 타르 샌드 채위 반대, 고 네이키드 캠페인, 성소수자 차별반대 등의 인권·환경보호·공정거래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러쉬의 ‘냄새나는 콘서트’는 젊은 층의 인기를 받으며 작년 4회째를 맞았다. 인기 가수와 총 9,500여명 관객이 함께했으며 사회공헌활동 부스가 차려져 관심을 받았다.


러쉬는 국내 71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뿐만 아니라 명동지역 두 개 매장(명동역점, 명동1가점)에선 방한 외래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러쉬 브랜드는 국내에 200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인기를 구가하며 면세점에도 입점돼 있다. 2015년 7월에 롯데면세점 본점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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