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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터쇼, 우리가 실세다! 국내 출시 신형 SUV

등록일2017.04.04 19:09 조회수3405



아, 이쯤 되면 내가 굳이 사지 않아도 배 부르다. 2017 서울 모터쇼에 등장한 SUV 얘기다. 올해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이 여러가지 새 SUV를 공개했다. 서울 모터쇼 현장에서 따끈따끈한 신차들을 만나봤다. 어느 차가 내 지갑을 털어갈지 살펴보자.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이건 좀 많이 봤을 거다. 카랩이 제네바 모터쇼에 가기 전부터 소개했던 차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사이 위치한 레인지로버의 4번째 모델이다. 



국내 출시되는 벨라의 파워트레인은 두가지 디젤 엔진과 가솔린 한 가지로 구성된다.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한다. 3.0리터 V6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뿜는다. 가솔린 엔진은 가장 강력하다. 3.0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낸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디자인이다. 쿠페형 루프 라인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리 저리 굵은 주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면이 비어보이지 않고 멋지다. 


레인지로버 벨라에는 브랜드 최초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상대편에서 차가 오면 알아서 빛을 밑으로 내리는 장치다.  


지능적인 설계로 만들어낸 넓은 휠베이스는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뒷좌석 다리 공간이 아주 넓은 것은 아니지만, 가족을 태우기에는 여유롭다. 뒷자석 등받이 각도조절 기능도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10.2인치 터치스크린 2개로 구성된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 대부분의 버튼들은 터치 방식이다. 마치 컨셉트카에 앉은 것 같다. 


자동 비상 제동 장치를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기능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6 에어백 시스템 등 안전장치가 탑재했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은 진흙, 눈, 비포장도로 등 극한 조건에서도 차량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올해 가을 국내에 출시되며, 가격은 9천만 원대 후반에서 1억 2천만 원대로 예상된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랜드로버는 고급형 '레인지 로버'라인업과 좀 더 저렴하면서도 오프로드에 특화된 '디스커버리'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라인업 맨 위에 있다. 이름 좀 라인업과 똑같게 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얘 밑에는 디스커버리 스포트가 있다.



새 디스커버리 역시 굵은 주름을 이리 저리 집어 넣기 보다는 매우 절제된 선과 면이 차체를 감싸고 있다. LED로 채운 헤드램프, 3차원 그래픽으로 채운 리어램프가 돋보이며, 기존 디스커버리처럼 짐칸 지붕을 살짝 높게 만드는 특징도 그대로 유지했다. 


디스커버리에는 180~240마력 힘을 내는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254마력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2,3열 좌석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Intelligent Seat Fold)' 기능을 도입했다. 야외에서 흙 묻은 손으로 차를 손댈 필요없이 차 밖에서 스마트 폰으로 미리 시트를 접을 수 있다. 야영 장비를 실을 때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이 외에도 USB 포트는 9개나 되며, 모바일 기기 8개가 함께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핫스팟,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어플리케이션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국내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숫자로 압도하는 USB와 핫스팟 기능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서울 모터쇼 기점으로 사전예약에 들어가 7월부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진 및 사양에 따라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8,930만 원~1억 790만 원이다.


# 미니 컨트리맨


미니가 컨트리맨 2세대 모델을 내놨다 . 이제 미니라는 브랜드 명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커졌다. 미니 라인업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했던 클럽맨 보다 더 커졌다.



일단 길이가 정말 길어졌다. 2세대 컨트리맨은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299mm, 1,822mm, 1,557mm으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199mm, 33mm, 13mm가 늘어났다. 


몸통이 약 20cm나 길어진 덕분에 뒷좌석 무릎공간이 넉넉하다. 등받이 각도도 이전보다 확실히 뒤로 누워 있다. 뒷좌석 위치는 최대 13cm 앞뒤로 조절이 가능해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하면 최대 1,39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다만, 트렁크 폭이 좁기 때문에 2-30대 초보 부모들이 이 차를 샀을 경우 유모차와 각종 짐들을 함께 넉넉히 실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엔진은 기존 컨트리맨과 같다. 디젤 모델인 쿠퍼D는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인 SD 컨트리맨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다.


미니 고유 4륜 구동 시스템인 'ALL4'도 진화했다. 기존 전기 기계식 방식에서 전기 유압식 4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한다.





미니 최초로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가드'가 기본으로 탑재돼 안전성을 강화했다. 액티브 가드 기능은 앞에 있는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경고음으로 충돌 위험을 알리고 10~60km/h 속도에서는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트렁크 아래 발을 넣는 동작만으로 트렁크 문을 손쉽게 열 수 있는 '이지 오프너' 기능과 오프로드 주행 기록 장치인 '컨트리 타이머'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추가됐다.



국내 판매 모델은 총 4개 트림으로 가격은 D 컨트리맨이 4,340만 원, D 컨트리맨 ALL4는 4,580만 원,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은 4,990만원, SD 컨트리맨 ALL4는 5,540만원이다.


# 쌍용 G4 렉스턴


쌍용차 부스를 빛낸 건 16년 만에 등장한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이다. 아마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핫한 SUV가 아니었나 싶다. 이번에도 역시 프레임바디를 적용해 SUV 명가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뼈대는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초고장력 4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Quad Frame)을 사용한다. 프레임 단면을 보면 초고장력 강판이 4중으로 겹쳐 있다.


쌍용차는 파워트레인 구성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직 2.2리터 LET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는 소문만 돌고 있다. 체어맨에 들어가는 V6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평상시에는 뒷바퀴만 굴리며, 운전자가 '4WD_H/L' 모드를 선택해 전자식으로 구동력을 올릴 수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2열 사이드 에어백을 비롯해 9개의 에어백을 달았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과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빠지지 않았다.



각종 안전 장비는 기본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풍성하다. 9.2인치 HD 스크린으로 애플 카 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3차원 모니터링 시스템(3D AVM)으로 주변을 관찰해 주차 시 접촉 사고를 미리 막는다. 


G4 렉스턴은 올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며, 자세한 파워트레인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부유한 흑형들의 블링블링 애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나 할 것 없이 크기를 줄이는 세상이 와도 에스컬레이드만큼은 예외다. 크기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SUV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이 차는 덩치로 압도한다. 실내에 오르면 좌-우 시트 사이에 사람이 한명 더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암레스트 밑 센터 콘솔은 너무 넓어서 한살배기 애가 쏙 들어갈 정도다. 


에스컬레이드는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풍부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속 주행시 8개 실린더 중 4개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시스템으로 연료 효율을 높였다.





또, 1초당 1,000번 노면 상태를 감지해 반응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시스템을 기본으로 달았다. 각 휠의 진동을 흡수해 투박한 반응을 억제하고 고급스러운 주행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정밀하게 가공된 크롬 그릴과 예리하게 뽑아낸 LED 헤드램프가 캐딜락 스타일을 강조한다. 사이드 스텝 또한 크롬과 LED 램프로 꾸몄다. 



에스컬레이드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혼다 CR-V 터보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일본산 SUV계에 혼다의 월드 베스트 셀러 CR-V가 등장했다.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된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CR-V 터보에 탑재된 VTEC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고효율 무단 자동변속기(CVT)를 조합했다. 


CR-V 터보는 혼다 최신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LED 헤드램프와 후드 엣지 라인, 측면 라인 등을 통해 굵은 선을 강조하고, 수평방향 리어램프를 새롭게 추가해 입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살렸다.





또,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나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한층 커진 차체를 통해 트렁크 공간이 56리터 더 커졌다.



혼다는 4WD EX-L, 4WD 투어링 두 가지 모델을 준비했으며, 가격은 각각 3,930만 원, 4,300만 원이다.


박소민 ssom@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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