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프리미엄 세단의 지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 7 시리즈의 도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하는 가운데, 벌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야금야금 그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실내를 공개했다. 실내 사진과 함께 S 클래스에 적용된 운전자 보조장치(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도 함께 선보였다.
▲페이스리프트 S클래스의 실내
▲기존 S클래스의 실내
▲기존 S클래스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스티어링 휠이다. 기존 2-스포크 타입에서 3-스포크로 변경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이바흐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 하단에 'MAYBACH' 각인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티어링 휠 기능 버튼도 더욱 직관적으로 변했다. 볼륨 조절과 검색 버튼이 스크롤 방식으로 바뀌고, 신형 E 클래스에 적용된 터치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터치 컨트롤 버튼은 계기반 메뉴를 설정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뉴를 탐색할 수 있다.
계기반도 크게 달라졌다. 돌출형 베젤로 분리돼 있던 LED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화면 표면이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부분 변경으로 달라진 S 클래스는 최신 운전자 보조장치를 대거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기존보다 카메라와 센서 성능이 좋아져 주변 상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ADA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은 전방의 굽은 도로나 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스스로 차간 거리를 조절한다. 센서에 의존해 물체를 피하는 게 아니라 지도에 맞춰 속도를 줄인다니 제법 영리해졌다.
AESA(Active Emergency Stop Assist)는 운전자가 졸거나 한눈을 판 사이, 위급 상황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리와 조명으로 경고를 보낸다. 경고를 했음에도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 제동을 걸어 차를 멈춘다.
이제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속도제한 경고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표지판 인식 기능과 연동된 ASLA(Active Speed Limit Assist)는 속도 제한 및 공사구간 등의 표지판을 인식해 '알아서' 속도를 줄인다. 이건 정말 탐난다.
초보 운전자에게 반가운 기능도 있다. 차선 변경에 유용한 ALCA(Active Lane Changing Assist)는 내비게이션 길 찾기 모드로 주행 시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 활성화된다. 센서들이 10초 동안 주변 차의 속도와 상황을 파악한 후 차선 변경을 도와준다.
이 외에도 동일 시스템이 적용된 다른 차와 양방향 통신을 해 교통정보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카 투 엑스 커뮤니케이션(Car-to-X Communication)과 사각지대 경고, 스마트폰 원격 주차 등을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오는 21일 열리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지 : 메르세데스-벤츠
박소민 ssom@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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