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380 끄는 카이엔 S 디젤
기네스 기록을 보면 별별 도전이 모여있다. 자기 몸무게보다 몇 배나 무거운 자동차를 줄에 매달고 입으로 끌기도 한다. 이번엔 사람이 아니라 자동차가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포르쉐는 지난 1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카이엔이 에어버스 A380를 42미터 끄는데 성공해 기네스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아래 영상으로 천하장사 카이엔을 만나보자.
▲에어버스 A380
카이엔이 견인한 에어버스 A380은 역사상 최대 크기의 여객기다. 길이 73m에 500석 이상을 갖추고 있다.
무게는 약 276톤으로 민간 항공기 중 가장 무겁다. 참고로 카이엔 무게는 약 2.3톤. 자신보다 100배는 훨씬 무거운 물체를 끌어당긴 셈이다.
▲카이엔 S 디젤
▲카이엔 터보 S
포르쉐가 기네스 도전에 사용한 차는 '카이엔 S 디젤'과 '카이엔 터보 S'다. 따로 동력계를 손보지 않고 일반 판매 차를 사용해 이목을 끌었다.
카이엔 S 디젤은 4.2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86.6kg·m 강력한 힘을 낸다. 최상위 등급인 카이엔 터보 S 보다 토크가 크다.
카이엔 터보 S는 4.8리터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낸다.
포르쉐는 먼저 카이엔 S 디젤을 앞세워 에어버스 A380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어 카이엔 터보 S도 A380 견인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이 손상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처음 운전한 런던까지 정상 주행했다.
▲기차를 끌고 있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이미지 : 랜드로버)
▲우주 왕복선 끄는 툰드라 (이미지 : 토요타)
한편, 자동차 회사가 무거운 물체를 견인하는데 도전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폭스바겐은 투아렉으로 155톤짜리 보잉 747을 150m 끌어 기네스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항공기 뿐만 아니라 열차, 심지어 우주 왕복선에도 도전했다. 지난해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108톤에 이르는 열차를 끄는데 성공했으며, 토요타는 2년 전 '툰드라'로 우주 왕복선을 끌어 주목받았다.
이미지 : 포르쉐
박소민 ssom@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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