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놀로 오마르가 새로 공개한 '스파이더'
르노는 1995년 레이싱카 '스파이더'를 처음 선보였다. 카트라이더 캐릭터 배찌가 금방이라도 탈것만 같은 이 차는 작은 체구와는 달리 148마력을 낸다. 레이스 버전은 220마력까지 치솟는다. 당시로서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1995년 르노가 선보인 '스파이더'
작년 11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모놀로 오마르(Monholo Oumar)는 이 차를 '르노 스포트 스파이더 리바이벌'이라는 푸른색 컨셉트로 재해석했다. 당시 이 컨셉트를 본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 2016년 모놀로 오마르가 그려낸 '스파이더'
2017년 4월 그는 한번 더 세상에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엔 노란색으로 물들인 '스파이더'를 떡하니 내놓았다.
디자인은 반년 전 선보인 것과 거의 동일하다. 전체적인 색감과 측면 무늬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언뜻 보면 다른 차 같다.
지붕이 없는 2인승 모델인 이 차는 실제 '르노 스포트 R.S. 01' 디자인 DNA를 쭉 뽑아다 단종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스파이더'에 그대로 녹여냈다.
▲ 르노 스포트 R.S 01
르노의 패밀리룩인 'ㄷ'자형 주간 주행등은 압축기로 꾹 눌러 가져다 박았다. 도어 바로 뒤에 자리 잡은 공기흡입구 디자인도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냈다. 휠 디자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그대로 가져왔다.
둥글둥글한 차체는 빠르게 스쳐가는 공기가 어디에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이 매끈하다.
르노에게 "이렇게 만들어 봐!"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반년 전 이차를 소개했던 카랩 기사를 다시 언급하자면, 정말 르노가 만들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이 디자이너가 르노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을 잘 꿰고 있다는 의미.
'모놀로 오마르'는 르노에 입사지원서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지 : 르노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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