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인치 타이어 신은 메가랩터
너도나도 오프로드 강자라며 실력을 뽐내지만 웬만해서는 이 차 앞에서 명함도 못 내밀 듯하다. 이름하여 메가랩터(MegaRaptor). F150 랩터 위에 250 메가 랩터인걸까? 어디 한 번 살펴보자.
▲2017 F-250 슈퍼듀티 (이미지 : 포드)
▲자갈 길을 통과하는 F-250 슈퍼듀티 (이미지 : TFL Truck)
알고봤더니 포드가 직접 만든 건 아니고 지역 튜닝 브랜드의 작품이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 위치한 튜닝 회사 'F250R'에서 포드 F-250 슈퍼듀티(F-250 SuperDuty)를 손봐 오프로드 몬스터로 재탄생 시켰다.
튜닝에 사용된 F-250 슈퍼듀티는 6.7리터 V8 파워 스트로크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128kg·m을 낸다. F-250 슈퍼듀티로도 웬만한 오프로드는 거뜬히 통과하는데 'F250R'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했나 보다.
▲메가랩터 옆 험머 H3가 귀여워 보인다
▲앞으로 열리는 메가랩터 보닛
우선 기존에 있는 보닛과 펜더를 제거했다. 큰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공간이 넉넉한 펜더로 교체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보닛으로 바꿨다. 보닛은 차 앞쪽에 힌지를 둬 엔진과 프론트 서스펜션을 쉽게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서스펜션은 미국 SUV 튜닝 전문 회사 아이콘 비히클 다이나믹스(ICON Vehicle Dynamics)에서 제작한 것을 장착했다. 리프트 키트가 포함돼 지상고를 약 12cm 더 올릴 수 있다.
또, 독일 빌스타인(Bilstein)에서 제작한 댐퍼를 장착해 한 층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한다. 프론트 액슬을 좀 더 앞으로 움직여 조향 안전성도 높였다.
▲메가랩터
하이라이트는 네 바퀴에 있다. 크기가 46인치나 되는 395/85R20 사이즈 미쉐린 XZL 타이어를 장착했다. 타이어 무게를 버티기 위해 지뢰방호차(MRAP)에 쓰이는 알루미늄 휠을 사용하고, 휠에 구멍이 10개 있는 10-러그 타입으로 제작했다.
이외에도 튜닝된 배기 시스템, 엔진룸 냉각시켜줄 공기 흡입구, 특별 제작된 범퍼, 스페어타이어 캐리어, 오프로드 조명 시스템, 고급 가죽 인테리어, 탑승을 도와줄 사이드 스텝 등이 옵션으로 준비돼있다.
▲메가랩터(좌)와 슈퍼랩터(우)
'F250R'은 이름에도 드러나듯 '포드 F-250 슈퍼 듀티'를 전문으로 다룬다. 중고차든 새차든 2005년 이후 생산된 F-250 슈퍼 듀티만 가져오면 오프로드 몬스터로 둔갑시켜준다.
메가랩터 제작 비용은 약 3천만 원. 참고로 약 2,500만 원에 제작할 수 있는 슈퍼랩터(SuperRaptor)도 있다.
둘 차이는 타이어 크기다. 메가랩터는 20인치 휠에 46인치 타이어를 장착했고, 슈퍼랩터는 17인치 휠에 40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메가랩터, 슈퍼랩터와 함께라면 어떤 험로를 만나도 끄떡없을 듯하다.
이미지 : F250R
박소민 ssom@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