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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아듣는 T맵' 나온다…SK텔레콤, 3분기 AI 적용

등록일2017.05.26 08:46 조회수1515
경유지 설정, 음악 청취도 음성으로 조작 가능
가정용 IoT 기기와 연동…다양한 콘텐츠 개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맵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3분기 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맵을 포함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한다. 음성 검색 기능이 있더라도 별도의 수동 조작이 필요하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이용자는 목소리만으로 T맵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엑스 찾아줘"라고 말하면 T맵이 알아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고객에게 목적지 설정 여부를 물은 뒤 안내를 시작한다. 길이 막히는 경우 대안 경로도 제시한다. 경유지 설정을 포함해 현재 T맵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모두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융합해 운전 중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 라이프(Car Life)'라는 주제 아래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SNS) ▲ 인포테인먼트(교통정보·라디오·음악) ▲ 메인터넌스(보안·구조·안전) 3가지를 선정했다.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T맵의 인공지능과 연동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을 하면서 음성 명령으로 집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다.

사고 시 구조요청도 가능해진다. T맵에 "긴급구조 요청해줘"라고 말하면 경찰서와 소방서에 사고 상황이 접수되고, 위치 정보가 전달된다.

이종갑 T맵사업팀장은 "인공지능의 출발점이 음성 인터페이스인 만큼 음성인식률 향상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경로 안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교통 상황까지 예측해 경로를 계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동차 산업에 특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소프트웨어개발도구(API)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T맵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용 T맵 콘텐츠도 전체 자동차 제조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기아차, 르노삼성 등 4개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고, 연내 한 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금융과 유통 등 다른 사업과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운전습관을 데이터로 만들어 점수가 높은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식의 보험 상품 개발이 가능해지고, 선호 맛집과 음악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T맵 경쟁력의 배경에는 탄탄한 이용자층이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용자 약 1천500만명 중 71%인 1천63만명이 T맵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7월 타사 고객에 무료 개방한 이후 타사 이용자는 개방 직전 8만명에서 지난달 177만명까지 늘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해열 T맵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정확한 소요 시간 예측과 빠른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지만, 미래에는 안전과 즐거움이 가미된 운전의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25 11: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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