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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은 이런 걸 타야지! 빠삐용의 링컨 컨티넨탈

등록일2017.06.02 18:07 조회수4194



리무진은 성공한 이가 누리는 전유물 같은 존재다. 기다란 휠베이스 위에 얹어진 공간에서는 뭔가 비밀스럽고, 중요한 이야기들이 오갈 것만 같다. 여기 60년대 수많은 유명인사가 탔던 이 차를 한번 보자.


이 리무진은 포드가 설립한 코치빌더 회사 ‘레만-피터슨’(Lehmann-Peterson)이 1965년에 링컨 컨티넨탈을 롱 베이스 리무진으로 개조한 차다.



차명은 ‘1965 레만 피터슨 링컨 컨티넨탈(1965 Lehmann-Peterson Lincoln Cintinental)’이다. 당시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이 차를 찾았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Lyndon Johnson)’,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당시 뉴욕 상원 의원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 등 이름을 알든 모르든 듣기만 해도 유명할 것만 같은 정치인들이 이 차를 탔다. 



더불어 한 할리우드 배우도 이 차를 탔는데, 이름하여 영화 ‘빠삐용’으로 유명한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이다. 사진 속 이 차의 실제 차주이기도 하다.


스티브 맥퀸은 1960년대 가장 출연료가 높은 배우 중 한 명이었으며, 열성적인 모토바이커이자 카 레이서였다. 그는 페라리, 포르쉐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더 즐겼으나, 가끔은 운전기사가 필요했고 그때마다 이 리무진 뒷 좌석에 앉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60년대 차 특유의 향기가 묻어난다. 도어트림에 박힌 쿠션 장식 부터 너무 얇지 않나 싶은 스티어링 휠까지 여기저기 클래식함이 보인다.


맥퀸이 앉았던 뒷좌석은 당시 가용했던 모든 고급 장식으로 꾸며졌다. 중앙에 조그마한 테이블 밑에는 유리잔이 담긴 바(Bar)가 숨겨져있다. 곳곳에 크롬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전체적으로 오늘날 봐도 그다지 촌스럽지 않다.


▲ 수행원은 비둘기호 좌석 같은 이런 의자에 앉아야 한다


트렁크를 열면 맥퀸의 포스터도 함께 보존되어 있어 가치를 더한다.


이 차는 맥퀸이 생을 마감한 이후 온전히 보전되어 왔다. 다음 달 산타모니카에서 열리는 경매시장에 올라올 예정이며, 외신에 따르면 가격은 100~15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미지 : 카스쿱스(http://www.carscoops.com)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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