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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73명 수송' MAN, 광역노선용 2층 버스 공개

등록일2017.06.12 11:05 조회수8695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든든한 ‘발’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이면 지하철만큼이나 미어터진다. 입석이 금지됐기 때문에 지하철처럼 사람에 밀려 두 발이 공중에 뜨는 정도는 아니지만, 정류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이 버스가 투입되면 그나마 나아질까? 트럭, 버스 전문 제조사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가 국내에서 새 2층버스 '라이온스'를 공개했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라이온스를 우리나라 시내버스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 한국형 모델로 제작한 차다. 


이 버스는 '메이드 인 유럽'이다.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차다. 단순히 유럽에서 팔던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엔진과 뼈대만 'MAN(만)'의 제품을 쓰고, 이 외의 요소들은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스페인 코치빌더 ‘UNIV(유니브)’에서 별도 제작해 조립한다. 


라이온스는 카랩 화장실보다 넓은 면적의 통유리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덕분에 개방감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깔끔하다. 여닫이 창문을 2층에 배치에 환기가 되도록 했다. 도색은 경기도 ‘굿모닝(Good morning) 급행 버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내부로 들어가면 낮게 깔린 1층 저상 바닥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맞이한다. 1층 공간은 뒤편에 위치한 엔진룸 때문에 2/3 가량만 탑승공간으로 확보했다. 천정과 벽면은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한 덕분에 깔끔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좌우 2열씩 빼곡히 들어찬 좌석들이 맞이한다. 통유리 덕분에 개방감이 뛰어나 답답하지는 않다. 천정에도 선루프를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덕분에 착좌감이 꽤 괜찮다. 각 좌석 밑에는 USB 충전 포트도 마련돼 휴대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막상 앉아보면 다소 좁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키 183cm인 기자가 앉았을 때, 앞좌석에 무릎이 닿긴 하지만, 출퇴근 시간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좌석 간격이 좁은 것은 인정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광역버스 입석을 금지시켰고, 경기도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좌석을 가진 2층 버스를 입찰 조건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리공간을 넉넉하게 뽑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총 좌석은 휠체어 공간 포함 73 석이다.


이 버스는 최신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C’ 기준을 만족하는 최고출력 460마력 엔진과 팁매틱 12(TipMatic 12)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3년 또는 45만km 까지 품질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긴급 자동 제동 장치(AEBS), 긴급 제동 장치(EBS), 차선 이탈 경고 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360도 어라운드 뷰 등 첨단 안전사양들이 탑재됐다.



이호영 만트럭버스코리아 버스 세일즈 담당 이사는 상품을 소개하며 “만일에 대비해 이층에 비상 탈출구 두 개를 달고 일·이층에 대용량 소화기, 비상용 해머를 비치하는 등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 버스는 경기도 김포 및 안산 등 2개 지역 내 광역노선에 우선 도입을 위해 총 52대 납품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이달 말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 카랩 현장 촬영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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