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요즘 나오는 차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은 (아직까지는) 설익었다고 봐야 한다. 어디까지나 운전을 보조해주는 수준에 불과한데다, 일부 기능의 경우 거듭 울리는 경고음에 성가시기까지 하다.
그 중에서도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 '오토파일럿'은 이 기능을 켜놓고 잠드는 사람이 나올 만큼, 현재 등장한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그저 앞서 나가니 '기분 좋아'하고 끝낼 테슬라가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진행된 테슬라 모델X '오토파일럿' 업데이트에서 작동 속도 구간을 시속 90마일(약 145km/h)로 향상시켰다. 이 속도 구간에서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차가 스스로 제 갈 길을 간다.
그냥 직진만 하는 게 아니다. 굽은길을 따라 가는 것은 물론, 명령을 내릴 경우, 차선변경까지 차가 스스로 한다. 이걸 켜놓고 음식을 먹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 테슬라 차주들은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시속 90마일 수준이면 웬만한 고속도로 구간은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는 게 좋다. 이 정도면 여객기처럼 이륙 후 착륙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진짜 '오토파일럿'이 연상된다.
이 외에 테슬라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후, 스스로 차고를 찾아 들어가거나 차주가 있는 곳으로 마중을 나오는 '서먼(Summon)' 기능을 모델X에도 적용했다. 그간 모델S에서만 사용가능했는데 이번에 범위가 확대됐다. 단, 모델X의 것은 베타버전이다.